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 이하 공사)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텐주 일원에서 2026년 신규사업인 ‘농업용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한 현장점검과 정부 간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농식품부 문경덕 서기관과 공사 최찬원 농식품국제개발협력센터장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청(DGWR)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후 댐 70% 육박… 한국 기술로 안전관리 협력 본격화
인도네시아에 전국 255개 농업용 댐 중 70% 이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로, 집중호우나 홍수 발생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댐 붕괴에 따른 재해를 예방하고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의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2026년부터 추진 예정인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2026~2029)’의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현지 조사, 안전진단, 통합 감시 시스템 구축, 전문가 파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경덕 농식품부 서기관은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댐 안전진단과 통합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현장 경험을 결합하면 댐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안댐 등 현장점검… 기술 교류 확대 의지 확인
농식품부와 공사는 이어 카리안댐(Karian Dam)에 방문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진행하는 다목적댐 시공·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의 시범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최찬원 농식품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의 안전관리 기술이 인도네시아의 주요 기반 시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 댐 안전관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실질적 기술 교류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용수 관리’ 협력 기반 마련
이번 출장은 댐 안전관리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안정적 농업용수 관리 체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 드위퓨완 토로(DwiPurwan toro) 공공사업부 수자원청장은 “한국의 통합 안전관리센터 구축 모델과 댐 안전진단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라며, “향후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한국의 기술 자문을 사업에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번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중 세부 사업 타당성 조사와 협의의사록(RoD) 체결을 추진하고,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