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국산화 앞당길 ‘종자 수확 최적 시기’ 밝혀

2026.03.06 04:11:29

농촌진흥청, 국내 재배 감초 2종 대상으로 5년간 환경 조절 연구
‘만주감초’ 3~4년차, ‘원감’은 3년차에 종자 수확량 가장 많아
국내 품종 순환·보급 체계 기반 마련 기대

감초는 한방 처방에 두루 사용되는 약재다. 하지만, 아직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국내 생산·보급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국산 감초의 품종 활용성과 보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산 감초 2종에 대한 최적의 종자 생산 시기와 재배 기간별 수확량 변화를 제시했다.

 

감초는 반사막(semi-desert)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꽃 피는 시기(5~6월)가 장마철과 겹쳐 꽃이 쉽게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뿌리줄기 번식 의존도가 높고, 종자 채취 재배를 할 때는 비닐 온실에서 재배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종자 번식보다 뿌리줄기(지하경) 번식에 의존해 감초를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번식 효율이 낮고 관리가 까다로우며, 5월 고온에 썩기 쉬워 유통과 보급에 제약이 크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초의 안정적인 종자 생산 체계를 확립하고자, 농가 재배 선호도가 높은 ‘만주감초’와 ‘원감’을 대상으로 5년간 온도 조절 시설에서 꽃 피고 열매 맺는 특성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만주감초’는 1년 차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았다. 2년 차에는 열매 수(종자 개수)가 식물 1그루당 0.2개, 3년 차에는 최고치인 35.2개, 4년 차에는 25.6개를 기록했다.

 

‘원감’은 2년 차(24.6개)부터 열매를 맺어 3년 차에 75.9개로 최고점을 찍은 후, 4년 차부터는 열매 수가 31.9개로 줄었다.

 

이번 결과로, ‘만주감초’는 3~4년 차에 종자를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감’은 2년 차부터 수확할 수 있지만, 생산성을 고려할 때 3년 차에 종자를 수확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국산 감초의 종자 생산 가능 시기와 생산성이 높은 시점(연차)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현장에서 계획적으로 종자를 채취·보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올 상반기 국제 학술지(원예과학기술지) 게재가 확정됐다. 앞으로 국산 품종의 종자 생산·보급 체계를 뒷받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윤영호 특용작물재배과장은 “특용작물의 원활한 품종 순환 체계가 자리 잡으려면 종자 생산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라며 “이번 연구가 종자 생산 기술 확보로 국산 품종 보급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만주감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공정서에 모두 등재된 감초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원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감초 품종으로 수량성(359kg/10a), 품질(글리시리진 3.96%), 재배 안정성을 두루 갖춰 농업인 선호도가 높다. 2023년 대한민국 약전에 등재됐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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