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밥맛 좋은 최고품질 벼 ‘안평’ 농가 보급

2023.01.03 07:58:22

이달 28일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 읍면동 주민센터로 신청
'안평' 세계 최초 분자육종 통해 키다리병 저항성 강화한 품종
정부 보급종 ‘안평’ 내병성 강해 친환경 재배에 유리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선발한 최고품질 벼 ‘안평’이 올해부터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돼 농가에 보급된다.

 

최고품질 벼는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벼 품종들 가운데 밥맛, 외관품질, 도정특성, 내병충성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한 벼를 말한다.

 

‘안평’은 밥맛이 좋고 쓰러짐과 병에 강한 중만생종 품종으로 영·호남 남부 평야지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수확 후 이듬해 장마기 이후까지 보관해도 쌀알 갈라짐이 적고, 밥알 색과 밥맛이 잘 유지되는 등 품질 변화가 적다.

 

▲‘안평’ 성숙기 모습(왼쪽)과 품종별 키다리병 저항성 정도 비교(오른쪽)

 

특히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qBK1)를 가진 ‘신광’과 밥맛 좋은 ‘일품’, 목도열병 등에 강한 ‘새일미’를 인공교배해 세계 최초로 분자육종을 통해 키다리병 저항성을 강화한 품종이다.

 

키다리병은 종자로 전염되는 곰팡이병으로, 벼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다가 결국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볍씨를 잘 소독하면 방제 효과가 있으나, 최근에는 소독으로도 죽지 않는 병균이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못자리 모 상자 단위 키다리병 발병 비율은 (2015) 5.6% → (2017) 6.6 → (2018) 3.8 → (2019) 4.9 → (2020) 4.3이며, 키다리병이 0.5% 이상 발생한 못자리 비율은 (2016) 0.1% → (2017) 0.2 → (2018) 0.1 → (2019) 0.3 → (2020) 1.1이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가 국내 주요 벼 65품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품종의 키다리병 저항성 정도가 ‘약’으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 ‘안평’이 ‘중강’으로 가장 높았다. 2022년 말 기준 최고품질 벼 21품종 중 18품종 대상 가운데서는 ‘안평’ 다음으로 ‘삼광’이 ‘중’으로 높았다. 고품질 벼 중에는 ‘영진’, ‘새누리’, ‘남평’, 특수미 중에는 ‘아랑향찰’이 저항성 ‘중’을 나타냈다.

 

‘안평’은 키다리병뿐 아니라 잎도열병, 목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해 친환경으로 재배하기에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경북, 전남,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늘어 전국 재배면적이 2019년 20헥타르(ha)에서 2022년 691헥타르로 확대됐다.

 

농촌진흥청 오기원 논이용작물과장은 “‘안평’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는 이번 종자 신청 기간 내 꼭 신청하기를 바란다”며, “키다리병 저항성이 증진된 가공용 찰벼, 단기성 벼 등 다양한 신품종 벼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종자 신청은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 저작권자 © 농기자재신문(주)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전화 : 02-782-0145/ 팩스 : 02-6442-0286 / E-mail : newsAM@newsAM.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2길 8 미소빌딩 4층 우) 06673 등록번호 : 서울, 아00569 등록연월일 : 2008.5.1 발행연월일 : 2008.6.18 발행인.편집인 : 박경숙 제호 : 뉴스에이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