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애즈위메이크(대표 손수영)가 전자선반라벨(ESL) 선도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과 협업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 가격 자동화와 광고 수익화(RMN)를 통합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충남 홍성군의 왕마트 홍성점에서 'ESL + 다이나믹 프라이싱' 실증을 진행, 가격 변경과 POP 교체를 완전 자동화했다. 과거에는 가격 설정과 POP 제작·출력·교체에 평균 약 90분이 걸렸지만, 추천가 선택과 자동화 도입 이후 약 6분(-93.3%)으로 줄었다.

애즈위메이크 오승현 본부장은 “자동 가격 변경의 편의성, 작업 시간 단축, 매장 분위기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며 “매장의 가격에 대한 안내 문구를 소비자에게 명확한 문구로 안내함으로써 구매 결정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 비교 기준은 인근 점포가 아닌 충남 전체 마트의 가격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에게는 ‘충남 시세보다 10% 저렴! 전국 1,600개 마트 분석가! 큐마켓’처럼 직관적인 메시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매입-폐기 흐름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과거의 긴급 할인과 현재의 추천가 적용 결과를 나란히 비교해 ‘언제, 얼마나, 왜’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지 한눈에 보이도록 만든다.

다이나믹 프라이싱, 현장 사용 방식 강화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현장 사용 방식으로 더 강화된다. 첫째, 지역 시세·판매 속도·재고 수준·유통기한/폐기 위험 같은 핵심 신호를 묶어 품목별 추천가를 산출한다. 둘째, 추천가를 시간대·요일·행사 기간에 맞게 미세 조정해 불필요한 할인은 줄이고 꼭 필요한 시점에만 가격을 움직인다. 셋째, 매장에서 선택한 가격과 실제 매출을 다음 추천에 즉시 반영해 점점 더 현장에 맞는 가격이 나오도록 한다.

현재 주요 품목(무·대파·감자 등)은 한 자릿수대 오차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품목들도 두 자릿수 초반의 안정 범위로 관리되고 있다. 목표는 잘 팔릴 때는 기회를 넓히고, 남을 때는 손실을 줄이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운영 규칙을 가격 시스템에 완전히 녹이는 것이다.

오승현 본부장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는 가격 자동화와 동시에 움직인다”며 “애즈위메이크는 식자재왕도매마트 홍성점에 디지털 사이니지 18대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총 225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로 생긴 수익은 다시 ESL과 매장 디지털 전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다”며 “광고주는 실제 구매가 일어나는 매장 동선에서 정밀한 노출을 얻고, 점주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 채 고객 경험과 수익화를 함께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즈위메이크 자회사 ‘쿠폰큐’, 광고 수익으로 ESL 비용 상쇄

이러한 통합 효과는 애즈위메이크의 자회사 쿠폰큐가 한층 키운다. 쿠폰큐는 종이쿠폰 브랜드 '원쿠폰'으로 전국 4,800여 곳의 가맹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루엠과 협력해 ESL + 사이니지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한다. 핵심은 광고 수익으로 ESL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해 소형 점포도 부담 없이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행보의 바탕에는 솔루엠의 ESL·사이니지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경험, 그리고 애즈위메이크의 현장 운영·데이터 역량이 있다. 솔루엠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매장 운영의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리테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ESL과 같은 매장 디지털 전환 기술을 애즈위메이크의 데이터 운영과 결합해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는 효율과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겠다"며 "매장 상황에 맞춘 세팅을 빠르게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애즈위메이크 오승현 본부장은 ”절감된 시간을 고객 경험과 판매 전략에 재투자하고, RMN 수익은 ESL에 다시 투입해 전국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며 ”데이터로 증명된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전국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쿠폰큐 김성한 대표는 "종이 가격표에서 전자가격으로의 전환은 마치 금전등록기에서 POS로의 전환되는 획기적인 구조적 변화"라며, "개인마트 ESL 전환으로 시작해 나머지 4,800여 개 가맹점에 신규 및 전략적 제휴를 맺은 솔루엠 ESL로 전환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