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무밀기 꿀벌 먹이원 활용 가능

2025.10.17 07:31:25

꽃꿀·꽃가루 성분분석 결과, 아까시나무·쉬나무 수준의 영양 가치 입증
가을재배 유채, 3월 개화로 꿀벌 활동 초기 안정적 영양 공급 가능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유채 대표 품종 ‘황운(중모7001)’의 화밀(꽃꿀, nectar)과 화분(꽃가루, pollen)을 분석한 결과, 무밀기에 꿀벌의 중요한 먹이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채꽃

▲유채화분

 

유채(Brassica napus)는 봄철 지역 축제의 경관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동시에 종자는 식용유 원료로 쓰인다. 최근에는 월동 직후 꿀벌에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보조 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꿀벌은 겨울을 난 뒤 번식과 개체수 확대를 위해 3~4월에 활발히 활동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꿀과 꽃가루가 부족한 무밀기로, 꿀벌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밀원 확보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분석 결과, ‘황운(중모7001)’은 꽃 한 송이에서 1.8~3.9 μL의 화밀을 분비하며, 이 속에 0.9~1.5 mg의 유리당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 목본류 밀원인 아까시나무(1.5~1.9 mg) 및 쉬나무(0.9~1.4 mg)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화분에는 류신(Leucine), 라이신(Lysine), 발린(Valine) 등 꿀벌 성장에 필수적인 필수아미노산이 각각 100g당 5.8g, 4.1g, 5.1g 함유돼 있어 단백질 공급원으로 가치가 높다. 따라서, 채밀 활동 전 무밀기 시기에 유채꽃의 화밀과 화분은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라 꿀벌의 생리 건강과 번식력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채는 10월 중순에 파종해 월동 후 개화하는 가을 재배와 2월 하순 파종하는 봄 재배로 나뉜다. 가을 재배 시 3월 중순부터 꽃이 피며, 꽃피는 기간도 20~40일로 길어 꿀벌 활동 초기와 맞물려 안정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반면, 봄 재배는 5월 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무밀기 대응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한선경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유채는 단순한 경관·유지작물을 넘어 양봉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보조 밀원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다.”라며, “앞으로 유채 밀원용 최적 품종선발과 개화기간 연장을 위한 재배법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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