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기계 전문기업 TYM(대표이사 김희용, 김도훈 )은 14일, 우즈베키스탄에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트랙터 36대를 공식 출고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출고는 TYM이 전북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참여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인증, 기술 검증, 운영 지원, 사후관리 체계까지 포괄하는 종합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출고 물량은 22억 원 규모이며, 우즈베키스탄 정부 산하 치르치크 농기계 클러스터를 통해 실증 및 보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디젤 연료 의존도가 높다. 이에 우즈벡 정부는 에너지 수입 부담을 줄이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농기계 부문에서 CNG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TYM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 맞춰 현지 기관과 협력해 CNG 트랙터 ‘T6092’를 개발했으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자원 구조와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TYM은 지난 9월 24일,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청 및 치르치크 농기계 클러스터 관계자들을 익산공장으로 초청해 CNG 트랙터 생산시설을 공개하고, 10월 14일에는 출고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루스탐 에르가셰프(Rustam Ergashev)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청 산하 신규개발 상용화 부서장을 비롯해, 테무르 압둘하미도프(Temur Abdulxamidov) 치르치크 클러스터 인사·교육 부서장, 도스잔 폴라토프(Dosjan Polatov) 수석회계사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전북테크노파크 유중길 센터장과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T6092는 가솔린과 CNG를 함께 쓰는 바이퓨얼(Bi-Fuel) 방식으로, 기존 디젤 트랙터 대비 연료 효율이 약 77% 향상됐다. TYM은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환경 및 작물 특성에 맞춰 제품 성능을 최적화하고, 현지 안전성 검증과 인증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쳤다. T6092는 지난해 타슈켄트에서 열린 ‘UzAgro Expo 2024’에서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1차 출고에 이어 내년에도 14대(8억 원 규모)가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총 수출 규모는 50대, 3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TYM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출고는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효율·친환경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기술력·서비스·품질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기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