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해 전남·북, 충남, 경북 등 주요 벼 주산지에서 확산한 ‘깨씨무늬병’의 재발생을 막기 위해 겨울과 초봄 사이 논 휴지기에 할 수 있는 논 토양관리 및 땅심(지력) 증진 관리 기술을 안내했다.
깨씨무늬병은 곰팡이균이 벼 잎 등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초기에는 잎에 깨알 같은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벼 줄기(이삭목)와 벼알도 갈변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깨씨무늬병 피해 논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벼가 실제 흡수해 이용할 수 있는 규산(유효 규산) 함량이 낮은 곳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따라서 벼 재배 농가는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한 후 유효 규산이 157㎎/㎏ 미만으로 확인되면 올해 모내기 전까지 규산질비료(토양개량제)를 살포해 보충해야 한다. 규산질비료는 3년 1주기로 지속 투입·환원해야 토양 내 유효 규산 함량이 증가한다.
또한, 양질의 흙 섞어주기(객토)와 유기질 퇴비 등을 투입해 땅심(지력)을 높여야 한다. 퇴비를 살포한 논은 반드시 18cm 이상 깊이갈이 한다. 깊이갈이를 하면 토양의 완충능력이 좋아져 벼가 비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부 보급종 사용, 종자소독, 적정 시기 모내기(이앙), 이삭 패기 30~40일 전 논물 빼기(중간물떼기), 논 토양 영양상태에 맞춰 완효성 비료와 밑거름·이삭거름 주기 등 재배 관리로 깨씨무늬병을 사전 방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깨씨무늬병 방제 및 논 토양 지력 관리 방법을 안내문으로 제작,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했다. 또한, 2월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서 깨씨무늬병을 포함한 벼 생육 단계별 주요 병 진단 및 방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00헥타르(ha) 이상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한 시군(21개 시군 29,379ha)을 집중적으로 관리(1~3월)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실시 중인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을 안내해 농업인 참여를 독려하고, 피해가 큰(피해율 50% 이상) 필지 소유 농가에는 토양개량제 등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깨씨무늬병은 토양 물리성 개선, 규산질비료 살포, 종자소독, 재배 중 비료 적정량 주기, 적기 약제살포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라며 “지난해 피해가 심한 논은 규산질비료 공동 살포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