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농업인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한편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부족한 노동인력 해소와 과학영농을 통한 생산비 절감 및 친환경농업 실현을 위한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무인헬기 항공방제가 주목받고 있다. 관행방제의 10배에 달하는 방제능력에다 종자나 비료의 살포기능은 물론 친환경방제 및 방제작업 편이 등 농업용 무인헬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농업용 무인헬기를 이용한 방제작업체계 및 기법 등이 미비하고, 무인헬기의 국산화 및 활용기술 또한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및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지난달 23일 전북도청에서 개최한 ‘농업용 무인헬기 개발과 이용동향’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요약했다. ◆무인헬기 및 방제기술 개발동향(이채식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일본은 야마하발동기에서 1983년부터 농림수산항공협회로부터 위탁을 받아 농약살포용 무인헬기 개발에 착수한 이래 1987년 R-50 개발을 시작으로 1989년 양산체제를 갖춰 1991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무인헬기 지도지침 제정 및 사용약제 생산으로 무인항공방제기술이 실용화되면서 매년 살포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농용무인헬기는 2003년 무성항공에서 일본 야마하무인헬기를 보급한 이래 지난해까지 45대가 보급돼 있다. 우리나라 농용 무인헬기 개발은 1991년 농진청과 대우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실용화하지는 못했다. 이후 농진청과 경북대는 농림기술개발연구과제로 무인헬기본체와 항법장치 및 방제장치 개발에 착수, 이륙중량 100kg, 탑재중량 30kg의 농용무인헬기를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한편 2007년 유콘시스템은 공랭식2기통, 이륙중량 100kg, 약제탑재량 25kg인 리모에이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동비행제어 컴퓨터(UFCS) 및 GPS 자동제어가 가능하다. 또 항공기 속도에 따라 약량을 자동 조절할 수 있다. 2007년 원신스카이텍에서 개발한 X-Copter는 최대 탑재중량이 30kg으로 공랭식 90kW 엔진을 탑재했다. 농용무인헬기는 보급 및 이용면적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농업실정에 적합한 무인헬기를 이용한 방제작업기술, 방제작업체계에 대한 지침이 설정되지 못해 작업자 및 이용자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무인헬기 방제작업 연간 사용일수가 60일 내외로 짧아 향후 벼 직파 재배기계기술, 입제제초제살포기술, 병해충예찰 시스템으로의 적용기술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농용무인헬기에 사용중인 주파수는 72㎒와 2.4㎓가 있으나 72㎒와 2.4㎓는 각각 취미로 하는 무선조정기와 무선통신기의 주파수와 같이 사용되거나 겹쳐, 자칫 주파수 혼선에 따른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전용 주파수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무인헬기 임대사업 지원 정책 방향(김응본 농림수산식품부 농생명산업팀장) 농용무인항공방제는 농약중독 등 농약살포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으며 농약사용량 감축으로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할 수 있다. 농용무인헬기는 시간당 10ha의 방제성능으로 단시간에 넓은 지역을 작업할 수 있고 종자나 비료살포도 가능하다. 또한 작물위 3~4m의 저고도살포로 비산이 거의 없으며 작물별, 농지별 국지살포와 정량살포로 농약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다. 현재 농용무인헬기는 국내에 45대(농협 32대, 영농법인 등 13대)가 보급돼 1만1600ha의 면적을 방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용 무인헬기 보급을 위해 농협농기계은행사업에 ‘무인헬기’를 포함시켰으며, 2012년까지 벼 재배 면적의 10% 방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용 무인헬기의 농업용면세유류 공급대상 포함 및 부가가치세 사후환급 대상품목으로 추가했다. 또한 농진청은 지난해 4월 한국농업무인헬기협회 설립을 허가하는 한편 2005년부터 국산 무인헬기 개발에 착수 지난해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안전성 시험 등을 거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향후 농협농기계은행사업에 내년부터 무인헬기 공동방제사업을 추가해 2013년까지 무인헬기 500대를 확대보급 할 예정이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농림기술개발사업 기획연구과제에 무인헬기 성능개선 연구(연 5억원 총 15억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올해부터 항공직파 및 방제연구에 착수하고 2011년에는 항공방제 시범단지 운영 등 실용화 촉진에 돌입하게 된다. 농협중앙회 역시 무인헬기 보유농협 전국 공동방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매년 운용실적 평가를 통해 무이자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
[농업용 무인헬기 시연회] 유콘시스템 REMO-H / 야마하 R-MAX "안정적 비행․살포능력 과시" 농진청·경북대 공동개발 "ACE" "시동 ON/OFF·고도유지 불안" 전북 전주시 덕진구 칠정마을 들녘에서 펼쳐진 ‘농업용 무인헬기 시연회’에는 농촌진흥청과 경북대학교가 공동 개발해 한성티엔아이에 기술 이전한 ‘ACE’와 유콘시스템에서 개발한 ‘리모에이치’, 원신스카이텍의 "X-Copter" 그리고 일본 YAMAHA사의 "R-MAX" 제품 등 4개 모델이 선을 보였다. 이날 선보인 유콘시스템의 ‘리모에이치’와 무성항공의 R-MAX(일본 야마하 제품)는 비행이 안정적이고 살포능력이 돋보인 반면, 한성티엔아이의 ‘ACE’는 시동 ON/OFF 및 안정적인 비행고도 유지 등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향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신스카이텍의 "X-Copter"는 개별 사정으로 기기에 대한 설명만 마치고 직접 시연해 보이지는 않았다. |
20년 개발역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행성능과 방제능력을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무성항공 관계자는 YAMAHA만의 수냉식 2사이클엔진을 탑재해 뜨거운 폭염속, 가혹한 작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가진단 및 경고등 알림기능과 블랙박스 탑재로 정확한 문제 진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농촌진흥청과 경북대학교에서 공동개발해 최근 한성티엔아이에 기술이전한 ‘ACE’는 기체 자세제어, 비상 안전제어 등 안전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격조종방식으로 조종거리는 1000m, 이륙중량 100kg, 적재중량은 30kg이며 엔진은 공랭식 21kW급이 사용됐다. |
2007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공랭식 자동비행제어 컴퓨터(UFCS) 및 GPS자동제어 기능을 장착했다. 특히 항공기 속도에 따라 약제 살포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륙중량 100kg, 약제탑재량 25kg으로 공랭식 340CC, 24kW급 엔진을 장착했다. |
중국BE사에 2대가 수출된 ‘X-Copter"는 공랭식 299cc, 30kW 공랙식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3개의 노즐과 2개의 펌프를 갖춘 농약살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륙중량 100kg, 적재중량 30kg, XWSS(X-Copter 경고 신호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