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젖소 개량을 선도할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로 ‘비트박스(H-778)’와 ‘보스(H-763)’ 2마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선발 보증씨수소 개체사진》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씨수소로, 우리나라 고유의 환경과 사육 조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소를 말한다.
이번에 선발된 ‘비트박스’는 검정 완료한 후보씨수소 18마리 중 생산, 체형 능력 종합지수(KTPI, Korean Type Production Index)가 2,086.4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선형심사 최종점수(19.87)와 젖소 몸무게를 지탱하는 형질인 지제지수(1.75)도 가장 높았다. 따라서 암소의 종합적인 능력과 체형, 강건성 보완을 원하는 농가에서 선택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스’는 우유 생산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유방지수(1.73)가 가장 높았다. 아울러 최근 낙농가와 우유업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베타카제인 에이2에이2(A2A2)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다. 이 유전자형을 보유한 젖소가 생산한 우유는 소화, 흡수가 잘된다고 알려져 에이2(A2) 우유 생산을 원하는 농가에서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선발된 젖소 보증씨수소에 대한 자세한 유전능력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연구활동 → 영농활용)에서 9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보증씨수소 정액은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발에서는 에이2에이2(A2A2) 유전자형 보유 씨수소를 원하는 수출대상국 요청에 따라 수출용 보증씨수소 ‘굿프렌드’를 추가 선발해 파키스탄으로 정액을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는 국가 단위 및 국제 유전능력을 평가해 6개월마다 젖소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병호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젖소 농가에 보급되는 젖소 정액 중 한국형 보증씨수소가 생산성과 체세포 관련 유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