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6월 17일 경북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과일 3차원 영상 선별 기술’ 현장 평가회를 연다.
과일 3차원 영상 선별 기술은 컨베이어벨트로 참외를 이동시키며 중량을 측정하고, 다섯 대의 알지비(RGB)-디(D) 카메라를 이용해 과일을 촬영한 후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품질을 판정한다.
◈참외 3차원 영상 선별 시스템◈
참외 중량에 따라 대과와 중과를 고르고, 복원 영상에 기반해 밀도로 물찬과, 형상으로 기형과를 각각 골라 배출한다.
일반 단일 영상보다 과일 부피나 밀도 예측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참외에 적용한 결과, 물찬과, 기형과 등 결함과를 90% 이상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현장 시연 후 장치 활용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면 배, 수박 등 다른 과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품질 농산물 수요가 늘면서 농산물 선별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산물 비파괴 판정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근적외선(NIR) 감지기를 이용해 과일 당도를 선별하거나 영상으로 외부 결함을 검출하는 등 자동으로 등급을 판정할 수 있는 선별기들을 구축해 사용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 개발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다양한 농산물의 3차원 품질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손재용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앞으로도 선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비파괴 자동 선별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판정 통합 기술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