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차오르는 땅콩 성숙기, 적절한 재배 관리로 안정 생산

2025.07.30 07:28:57

적절한 물관리·물길 정비, 병해충 방제 중요

최근 폭염, 국지성 집중 호우, 가뭄 등 급격한 기상 변화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 극심한 가뭄에 이은 9월 폭우로 수확을 앞둔 땅콩 농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땅콩 재배 관리 요령을 소개하고, 안정 생산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국내 땅콩 주산지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충청남도 태안, 경상북도 예천, 경기도 여주 등으로 전체 재배면적의 30%를 차지한다.

 

땅콩은 4월 중순 이후 심어 6월에 꽃이 핀 후, 꼬투리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약 3주 동안 빠르게 자란다. 이후 11~12주 동안 무게가 점차 늘어난다.

 

7~8월은 알이 차오르는 성숙기로, 이 시기에 토양 수분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으면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가뭄·습해) 수분이 부족하면 가지 윗부분 잎부터 시들기 시작하며, 잎 두께가 얇아지고 줄기가 뒤틀리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땅콩의 물 부족 증상(잎, 줄기 꼬임)

▲땅콩 습해 증상(황화, 낙엽)

 

반면, 국지성 호우나 집중호우 시에는 물 빠짐이 나빠져 습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적절한 물관리와 물길(배수로) 정비, 병해충 방제로 안정적인 생산량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소비료를 1% 이하 농도로 잎에 뿌리면 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병) 장마철이 지나 수확기에 가까워지면 갈색무늬병, 그물무늬병 등이 발생해 일찍 낙엽이 질 수 있다. 초기에 클로로탈로닐, 테부코나졸 등의 살균제를 처방해 방제한다. 물 빠짐이 나쁘거나 토양 병원균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흰비단병이 생기기 쉽다. 병 발생이 확인되면, 병든 식물체와 주변 흙을 신속히 제거하고 등록 살균제를 사용해 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

 

 

▶(해충) 흙에 서식하는 굼벵이(풍뎅이 유충)는 땅콩 수량과 품질에 큰 해를 입힌다. 밭 준비 시 토양 살충제를 섞어 미리 방제하고 유충 부화기인 7월 하순에 추가로 토양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병해충 약제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한다. 등록 약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한선경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여름철에는 적절한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로 땅콩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 변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땅콩이 생산되도록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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