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꽃매미는 알로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월동기에 알덩어리(난괴)가 붙어 있는 나무껍질을 벗겨 태우면 이듬해에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동규 전북농기원 기술보급과 연구원은 “전북도내의 지난해 꽃매미 발생면적은 59ha였으나 금년에는 361ha로 6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내년에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겨울철 난괴상태의 방제가 필요하다”며 “꽃매미는 생육 중에는 톡톡 튀거나 날아다니므로 약제 방제시에는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방제가 어렵지만 겨울 중에는 난괴로 물리적 방제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꽃매미는 연 1회 발생해 암컷 성충 1마리가 10월부터 약 400~500개의 알을 30~40개씩 붙여서 낳고 5월 상중순경 이 알들이 부화해 4회 탈피 후 11월 상순까지 성충으로 활동한다. 활동시기 중에는 계속적으로 과수의 수액을 흡즙하기 때문에 나무의 생장을 저해하고 심하면 말라죽게 한다. 수확기에는 성충의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곰팡이가 발생한다. 피해작물은 41종이며 주로 포도, 머루, 뽕나무, 대추나마, 가죽나무, 참죽나무에 피해가 심하다. 최 연구원은 “농기원에서는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발생상황 조사 및 난괴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과수농가들도 꽃매미 난괴제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꽃매미의 갑작스런 대 발생으로 꽃매미에 등록돼 있는 약제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으나, 올해 5가지 품목이 등록됨에 따라 화학적 방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꽃매미 방제로 등록돼 있는 약제는 스토네트, 스미치온, 메프치온, 똑소리, 빅카드, 아타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