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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질소비료, 규제개혁으로 세계 일류상품 만든다!

에이치설퍼㈜의 독보적 기술력과 농촌진흥청 규제개혁이 이뤄낸 쾌거
세계 1위 비료회사인 미국 뉴트리언 그룹에 황질소비료 수출

 

유황과 요소가 넘쳐나는 미국에 한국의 에이치설퍼㈜(대표이사 유선경)에서 생산한 황질소비료 (상품명 ‘슈퍼에스’)의 수출길이 열렸다.


에이치설퍼㈜의 독보적인 기술과 농촌진흥청 규제개혁이 이뤄낸 쾌거다. 이번에 수출하는 미국의 뉴트리언(Nutrien)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노르웨이의 야라(Yara)를 누르고 세계 1위의 비료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런 회사에 황질소비료를 원자재로 수출을 시작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슈퍼에스’ 25~30mg 한 알에
약 4,700만 개의 미세 황 담고 있어

에이치설퍼㈜는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 쉘(SHELL)의 특허를 이용해 처음으로 대량 생산시설에 성공했다. 
‘슈퍼에스’는 25~30밀리그램(mg) 한 알의 조그만 알갱이에 약 4,700만 개의 미세한 황을 담고 있어서 토양에 들어가면 미세 황으로 풀어진다. 1킬로그램(kg)의 슈퍼에스를 토양에 처리하면 50마이크로미터(㎛) 미세 황이 약 1~2조 개가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흙 속으로 첨가되어 흙과 섞이고 풀어진 미세 황은 미세 입자일 때는 토양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토양에 무수히 많은 황세균에 의해 산화되면 서서히 작물이 흡수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다시 말해 기존의 수용성인 황산가리, 유안에 비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지효성의 효과를 가지면서 모든 나라가 고민하는 토양 산성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갖는다.


황은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쓴 호메로스의 기록에 있듯이 기원전부터 병해충 방제와 비료로 사용돼왔다. 황을 화학 공정을 거쳐서 만든 유안, 황산가리 등은 복합비료 원자재로 사용한다. 복합비료를 사용하면 토양 산성화가 쉽게 일어나는 것도 유안과 황산가리의 황이 수용성이어서 쉽게 물에 녹아나기 때문이다.


살균제로 사용하는 황은 150여 년 전에 개발된 생석회와 반응시킨 석회유황합제가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황과 가성소다와 반응 시킨 제품 등은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자재로 사용하지만 복합비료 원자재나 토양에 비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슈퍼에스’는 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생산과 제조과정도 매우 정밀하고 복잡한 제조과정을 거친다. 요소와 황을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반응시켜 50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원형의 미세 황으로 분산되고 요소가 겉에 얇게 코팅된다. 이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쉘(SHELL)이 갖고 있고 에이치설퍼㈜가 복합비료 원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쉘(SHELL)의 특허를 이용한 황질소비료를 제조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그중에 에이치설퍼㈜는 가장 정밀하게 다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에 미국 수출은 이 기술력을 인증받은 증거다. 

 

 

이번 수출과정에서는 뉴트리언(Nutrien) 비료회사뿐만 아니라 농사짓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설명할 기회도 있었다. 특히 비료 개발과정과 생산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전(前) 오클라호마 농대 켄트 교수가 직접 설명해 큰 호응을 받았다.


제주대학교 현해남 명예교수도 “슈퍼에스는 기존의 유안과 황산가리를 대체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복합비료 원자재”라며, “토양 병이 많은 국내 토양에 사용하면 비료 외에 토양 병을 예방하는 좋은 효과가 있다”고 극찬한다.


우리나라는 복합비료에 사용하는 모든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한다. 농업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질소, 인산, 가리비료 원자재는 모두 수입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용도 상승하면서 국내에 농업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료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에이치설퍼㈜에서 황질소비료를 개발하고 이를 원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비료공정규격에 황질소비료 규정을 설정하는 규제개혁을 함으로써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외국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복합비료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이치설퍼㈜ 관계자는 “현재는 연간 생산량이 6만 톤에 불과하지만 생산설비를 증설해 연간 20만 톤을 생산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원자재 공급을 위한 준비도 시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한 복합비료 원자재가 미국에 수출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에 농촌진흥청이 규제를 풀고 황질소비료 규격을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외 비료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비료회사와도 복합비료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치설퍼㈜는 지난 7월에 농림축산 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제품’ 인증도 받았다. ‘녹색기술제품’은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제품에 인증하는 제도이다. 한국의 반도체가 세계 1위를 달리듯이 에이치설퍼㈜도 미세 황 분야에서 원자재 공급으로 세계적이고 독보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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