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3일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한우법')」이 축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축 메탄가스 감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메텍홀딩스가 이번 법 통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 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 Holdings)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한우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를 계기로 가축 메탄가스 감축 기술의 가치가 재조명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8일 밝혔다.
한우법은 한우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탄소저감 종합계획 수립, △농가 인센티브 제공, △환경 규제 대응 지원 등을 명문화한 최초의 법안이다. 업계는 이 법이 축산 분야 저탄소 기술 시장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텍홀딩스는 소의 위 내부에서 메탄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메탄캡슐'(Methane Capsul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이번 한우법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메텍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한우법은 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메탄캡슐 기술이 향후 탄소저감 실증과 인증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고기 수입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한우산업의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정책연계를 통해 한우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메텍홀딩스의 메탄캡슐은 소의 반추위에 삽입되어 메탄 농도를 24시간 실시간 측정하고, IoT 통신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는 구조다. 최근 국내 축우 농장 3곳에서 실시한 실증 결과에 따르면, 일반 비육우는 하루 평균 94.84리터, 번식우는 61.73리터의 메탄을 배출한 반면, 저탄소 인증 축우는 30.96리터로 최대 300%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탄 배출량 측정→저감→인증→배출권 거래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에서, 메텍홀딩스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며, "AI 기반 스마트축산과 결합해 시장지배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메텍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올해 안으로 △저탄소 인증센터 구축, △탄소 크레딧 플랫폼 개설, △AI 융합 스마트축산 시스템 고도화 등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메탄서약' 이행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텍홀딩스, 국내농장 경구투여형 메탄캡슐 활용 지역별 메탄배출량 실측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