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예년과 달리 고온 뒤에 늦게 시작되었다. 7월 초순까지 전국적으로 고온이 계속되었고, 장마기 중에도 비가 그친 날에는 3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되어 충해 발생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수재배가 많은 지역에서는 충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으며, 농촌진흥청에서도 과수 깍지벌레, 진딧물, 응애 발생에 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농진청 발표에 따르면 가루깍지벌레가 봉지 씌운 과실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 3회 정도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는 다른 깍지벌레와 다르게 깍지가 없어 성충이 돼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가루깍지벌레는 봉지 안에서 과실을 흡즙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므로 이동하기 전에 미리 전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감귤, 복숭아 등에 피해를 주는 깍지벌레는 몸 겉면을 왁스 물질로 감싸고 있어 방제가 어려운 해충 중 하나이다. 활동성이 약해 한 곳에 정착하는 편이지만 눈에 보인다고 해서 방제가 쉬운 것이 아닌 만큼 제대로된 전용약제를 이용에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새 잎에 주로 분포하는 진딧물은 장마기 과수에 도장지가 발생하거나 신초가 자라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진딧물 발생이 더 심해진다. 이러한 진딧물이 배설물(감로)을 과실에 배설할 경우 곰팡이병 등이 생겨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고온으로 이어지면 배·사과의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발생이 높아진다. 이들 해충은 적기 방제를 놓칠 경우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으니 잎을 잘 관찰해 초기에 전용약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