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농가의 오랜 숙제였던 저장·유통 문제가 광(光)기술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이 추진하는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실증 중인 “가시광 제균기술”이 복숭아의 상온저장 기간을 늘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철 대표 제철 과일인 복숭아는 저온 저장 시 품질이 떨어지고, 유통 중 부패하기 쉬운 단점으로 인해, 대부분의 복숭아 농가는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확 즉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위탁한 총사업비 59억 원 규모의 '2024년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에서 수요가 높은 신기술을 발굴하고 실증하여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과제 중 하나인 “복숭아 저장성 개선 연구”는 고려대 손호진 교수팀이 405나노미터(nm)의 가시광을 통한 제균 기술을 활용해 농가에서 실증 중에 있다. 중간점검 결과, 고려대 손 교수팀은 실험실에서 405nm의 가시광을 활용할 시 복숭아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재현성을 증명하기 위해 충청도 및 경상도의 6개 농가에서 추가로 실증을 진행하여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405nm의 가시광은
최근 기후변화로 돌발해충이 증가하고, 발생 양상도 다양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 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약제 사용을 방지하려면, 신속한 예찰과 처방이 필요하다. 아직 인력에 의존해 해충 발생을 확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예찰 체계 자동화가 시급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군산대학교, BNS코퍼레이션과의 공동연구로 노지 밭작물 해충을 유인해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 트랩)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인 예찰 포획 장치는 성 유인 물질(성페로몬)로 해충을 유인, 포획해 확보한 영상(이미지)을 인공지능이 인식해 해충 종류와 마릿수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포획 장치 안에 부착된 환경 감지기(센서)는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충 유입 방향도 추적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데이터)는 별도의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에서 확인 또는 제어할 수 있다. 유인구 구조를 변경하고 유인 물질(페로몬) 종류를 바꾸면 나방류, 노린재류 등 종류가 다른 해충을 유인할 수 있다. 영상을 수집한 후에는 자동으로 해충을 분쇄, 배출함으로써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 없다.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해충을 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구축한 삼광벼 전사인자 편집체 집단에서 벼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 저항성을 증진하는 유전자를 발굴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으로 벼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 등의 발생이 늘어 벼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벼 흰잎마름병은 잔토모나스 오리제(Xanthomonas oryzae pv. oryzae)가 일으키는 세균병이며, 벼 키다리병은 푸사리움 푸지쿠로이(Fusarium fujikuroi)가 일으키는 곰팡이병이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벼 스트레스 특이 발현 유전자와 56종 2,400여 개의 전사인자 등 총 2,600여 종의 유전자 편집을 목표로 집단을 구축하던 중 먼저 구축된 146개 NAC 전사인자 편집체의 병 저항성 기능을 검정하며 이뤄졌다.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는 OsNAC30와 OsNAC59다. OsNAC30을 편집한 삼광벼는 일반 삼광벼보다 병징이 51.9% 줄었다. 이는 잔토모나스 오리제에 감염됐을 때 방어와 관련한 유전자 발현이 늘고 병 감수성 관련 유전자 발현은 줄면서 병 저항성이 증진했기 때문이다. ▲OsNAC30-흰잎마름병저항성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양파, 마늘 등 겨울철 논 재배 작물이 습한 날씨로 생산량 감소, 병충해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무재료 땅속배수 기술’을 소개하고, 마늘 파종이나 양파 아주심기 전에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겨울부터 올 초봄까지 잦은 이상 강우로 지역에 따라 평년 대비 20~50%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일부 논 재배 양파에서 무름병, 마늘에서 기존 잎 사이에 새로운 잎이 나오고 옆 줄기가 터지면서 마늘쪽 개수가 2배 이상 많아지는 생육 장애인 벌마늘 발생이 20~30% 증가했다. 생산량도 최대 75%까지 줄어드는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지난해 무재료 땅속배수 기술을 시범 적용한 충남 홍성의 논 양파 재배 농가에서는 흙 물빠짐이 2.8배까지 늘고, 10아르(a, 300평)당 수확량 또한 8,157㎏으로 평년 생산량 6,787㎏ 대비 20.2% 증가했다. 무재료 땅속배수 기술은 땅속 40~60cm 깊이에 지름 4~7cm의 배수로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논에서는 경반층보다 더 깊이 작업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배지 내 지표 배수로는 땅속 배수로보다 10cm 이상 깊게 정비하고, 두둑을 높이 만들면 갑작스러운 호우에도 물빠짐 걱정 없
농산업계가 수년간에 걸쳐 개발한 작물보호제 및 비료·농자재·농기계 등에 대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정보의 바다 역할을 해 나갈 ‘그린존’은 신규로 생산되는 작물보호제 및 비료·친환경·농기계·농자재 등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업용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술정보를 전달한다.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농업인에게 신속히 전달하여 좋은 제품을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최신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농산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농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농업을 실현하며 생산성이 높은 농업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마트 농기계 제조 전문기업 ㈜바이에스투(대표이사 김세열)가 기존 초미립자 스마트 무인 방제기 ‘e풍년’의 기능 및 효율을 한층 더 높인 신제품 ‘e풍년 7K’를 출시했다. 김세열 대표는 “농약 살포 작업은 농사에서 가장 고되고 힘들지만 필수적인 작업”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과적인 병해충 방제를 위해 초미립자 스마트 무인 방제기 ‘e풍년’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미립자 스마트 무
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대표이사 김창균, 이경원)가 생분해성 수지를 활용한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생분해성 수지 종류 중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PBS(poly butylene succinate)를 이용해 토양 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측조 시비, 파구 시비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시비법을 비추어 볼 때 기존 생분해 코팅비료로 알려진 비료 코팅 물질이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환경보호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농업용 무기질 비료 1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것을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 완효성 비료의 사용이다. 완효성 비료는 토양에 시비한 후 양분이 천천히 공급되어 비료 이용률을 높이고 유실이나 용탈에 의한 양분 손실을 최소화한 비료로서 무기질비료의 사용으로 인한 토양 침출 및 유출수를 통한 양분 손실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생력화가 가능하다. 세계는 연 6%, 국내는 약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글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농경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깊이거름주기(심층시비) 기술을 개발해 시범 보급한다. 현재 농업 현장에서는 토양 표면에 비료를 뿌려 흙갈이를 한 후 토양과 섞는 방식으로 비료를 주고 있다. 이 방식대로 하면, 비료의 질소 성분 약 14%가 암모니아로 배출될뿐더러 작물 흡수율이 낮아 이를 해결할 기술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미세먼지 생성을 촉매하는 9대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공기 중의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과 결합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농경지에서의 암모니아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깊이거름주기 장치(심층시비기)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해 토양 25~30cm 깊이에 표준량의 비료를 투입하면 암모니아 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장치는 농업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농업용 트랙터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또한, 쟁기 작업과 동시에 비료를 토양 속에 투입할 수 있어 기존 방식(비료 뿌리기→흙갈이→토양 섞기)으로 비료를 줄 때보다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현장 실증 연구 결과를 반영해 비료 투입량을 10아르(a)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배추의 열충격 인자 결합단백질인 BrHSBP1 유전자가 배추의 가뭄 저항성을 높이고 종자 발달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혔다. 열충격 인자 결합단백질(HSBP, heat shock factor binding protein) 유전자는 식물의 고온에 대한 음성 조절자로 작용하며 종자 발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배추에서의 가뭄 저항성과 생식기관 발달 기능은 밝혀진 적이 없다. 음성 조절자(negative regulator)는 생체 내 생명현상을 조절하는 인자 중 억제 방향으로 작용하는 생체 분자 농촌진흥청은 BrHSBP1 유전자 과발현 배추와 유전자 일부를 제거한 배추를 활용해 가뭄 저항성 관련 유전자 발현과 종자 표현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BrHSBP1 유전자 과발현 배추에서 가뭄 스트레스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라피노오스 생합성 경로 유전자들이 일반 배추보다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BrHSBP1 유전자 과발현 배추에 가뭄 스트레스를 줬을 때 일반 배추보다 녹색 표현형이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돼 더 나은 가뭄 저항성을 보여줬다. BrHSBP1 유전자 과발현 배추는 정상적으로 자랐으며 일반 배추보다 꼬투리
시판과 제조사의 든든한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강원농회농약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김형철, 이하 강원농회판매조합)는 1998년 뜻을 같이한 지역 농우종묘와 흥농종묘 대리점 28명이 모여 친목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2년 4월 ㈜강원농회를 설립하면서 체계를 갖추었으며, 2006년 기존 주주 25명과 신규 조합원 30명이 모여 지금의 강원농회판매조합을 설립했다. 김형철 이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강원농회 판매조합 안살림을 맡아 온 김순희 부장을 비롯해 손용일 과장과 정주현 대리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힘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을 위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에 귀 기울이고 제조회사와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농회판매조합은 조합원과 제조사가 서로의 정보와 역량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에 충실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농회판매조합은 김형철 이사장과 김순희 부장을 포함해 4명의 임직원이 45명의 조합원과 함께 연간 130억원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운영비 절감을 위해 창고는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매출이 큰 조합원의 역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2007년에 설립된 대전세종충남식물보호제 판매업협동조합(이사장 정충용. 이하 대전세종 충남식물보호제판매조합)은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형성하고 조기 구매 및 결제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더욱 많은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정충용 이사장은 “공동구매를 통한 조합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조합은 무엇보다 투명한 경영과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신뢰의 힘이 없었다면 지금의 조합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을 이끄는 이사장은 개인의 명예나 이익보다는 조합원을 위한 봉사 정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남식물보호제판매조합은 정충용 이사장과 임홍빈 전무를 포함한 5명의 임직원과 65명의 조합원이 함께 연간 약 2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다른 조합에 비해 출자금을 최소화함으로써 조합원들의 가입 및 탈퇴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과 물류창고를 운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임홍빈 전무는 “창립 초기부터 협동조합의 목적인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조합 이사장의 경우, 명예직으로 순수하게 조합 및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