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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어지럼증의 원인 중 20% 내외를 차지하는 이석증

2014년 이후 연평균 4.8%나 증가

이석(Otolith)은 난형낭에 위치한 미세한 결석으로, 이들이 제자리에서 탈락되어 반고리관으로 이동하게 되면 두위 변환에 따라 심한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이를 다른 말로 양성발작성두위현훈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라고 하며, 어지럼증의 원인 중 20% 내외를 차지하여 단일 질환으로 가장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이석증을 진단받은 환자가 2014년 이후 연평균 4.8%나 증가하였으며, 이 중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2.4배 많았다.

 

 

1분 미만의 빙빙 도는 양상의 회전성 어지럼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
질병의 원인 및 기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개의 움직임, 즉 두위 변환에 따른 심한 어지럼이 본 질환의 특징적 증상이다.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1분 미만의 빙빙 도는 양상의 회전성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탈된 결석의 위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지속시간은 좀 더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형적으로는 대개 자리에 눕거나 일어나 앉을 때, 고개를 들거나 숙일 때 순간적인 어지럼이 발생하며 오심/구토 등이 흔하게 동반된다. 어지럼 발생 시 난청이나 이명 등의 청각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이석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이석의 탈락을 설명할 수 있는 외부요인이나 동반질환 등이 다양하게 보고되고는 있지만, 대략 절반정도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이석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 낙상 등의 두부 외상으로 전체 원인의 7~13%를 차지한다. 바이러스성 신경미로염 혹은 전정신경염도 이석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이 외에도 이과적 수술과 메니에르병, 전정 편두통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 이석증의 유병률이 높다는 점, 중장년 여성에서 흔하게 발병한다는 점에서 비타민D 부족 또한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석증은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자세변화에 따라 안진의 유발 여부와 양상을 확인함으로써 진단한다.
검사자가 환자의 두위를 변환시킴으로써 이환된 반고리관이 흥분되어 특징적인 눈동자의 움직임 (안진)이 나타나며 동시에 환자는 검사 도중에도 심한 어지럼을 느낄 수 있다.
해당 안진의 방향이나 강도를 통해 정확한 병변의 방향과 해당 반고리관을 찾아 낼 수 있어 다른 어지럼증에 비해 진단이 용이 하지만 이환 된 시점, 복용중인 약물, 환자의 현 상태에 따라 유의한 안진이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세변환 검사를 통해 병변의 방향과 반고리관의 위치가 명확히 진단되면, 이석치환술 (Canalith repositioning procedure)로 이탈된 이석을 난형낭으로 다시 들어가게 할 수 있다. 병변의 위치에 따라 치환 수기의 종류나 방향은 달라질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수일에 걸쳐 반복적으로 치환술이 필요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발생한 급성기에는 심한 불안감과 구역/구토를 동반하고 있으므로, 병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일시적으로 전정억제제나 진토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석이 완전히 정복된 이후에도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은 느낌과 함께 미세한 어지럼을 느끼기도 한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서의 두위변환과 중력의 영향으로 증상이 저절로 호전될 수 있지만 어지럼을 일으키는 다수의 다른 원인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라도 의사의 진료는 필요하다.
또한 최근 들어 소셜 네트워크나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증상을 자가 진단하고 스스로 치환술을 시행하거나 습관화 운동 등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출처 :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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