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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에는
갑상선암의 종류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갑상선암은 전형적으로 통증이 없는 목의 혹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없으나 갑상선암이 커짐에 따라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혹의 크기 증가로 인한 동통을 들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됨에 따라 크기가 커지게 되면 주위 조직을 압박하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신경을 자극하여 목이 쉬거나 식도를 자극하여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기도 압박에 의한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갑상선암에만 해당되는 특징적인 것은 아니다. 감염이나 갑상선의 양성 결절 등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 의사를 찾아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갑상선암이 의심되면 신체 진찰과 함께 과거의 병력이나 가족들의 병력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갑상선이나 다른 부위의 문제를 찾기 위해 갑상선기능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함께 여러 진단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검사로는 최근 보편화된 고해상도의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 질환, 특히 결절의 크기, 위치 및 결절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민감한 검사방법 중의 하나이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갑상선의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을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다음 단계인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할 때는 초음파가 큰 도움이 된다.

 

갑상선 초음파로 결절을 발견하면 우선 모양을 분석한다. 특히 암이 의심되는 소견들이 있는데, 낮은 에코, 울퉁불퉁한 모양, 미세석회화, 키 큰 모양 등의 소견이 있으면 이를 분석해서 다음 단계인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에는 한국 갑상선영상의학회에서 개발한 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K-TIRADS)를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결절을 발견하면, 다음 단계인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한다. 초음파를 보면서 가는 주사바늘이 달린 주사기를 의심되는 부위에 찔러 조직은 흡인하여 현미경을 통해 세포를 관찰하여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현재의 진단 방법 중 갑상선 결절의 양성, 악성 여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98% 이상의 정확도를 가진다.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결과는 베데스다 시스템을 통해서 보고된다. 베데스다 시스템은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6단계로 구분하였고, 그에 따른 진료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갑상선 결절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치료 방향은 미세침흡인 세포검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갑상선암 치료의 원칙은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암이 생긴 갑상선과 그 주위 림프절을 제거한 후, 수술 후 보조 치료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와 갑상선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갑상선암 수술의 범위로는 갑상선엽 절제술, 갑상선절절제술이 있다. 그리고 림프절의 전이 여부 등에 따라 갑상선 주위 림프절 절제술 및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이 있다.

 

갑상선암의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에는 갑상선암의 종류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른다. 전체 갑상선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상암은 암의 초기 단계부터 주위 림프절로 잘 퍼지는 특성이 있다. 갑상선암의 절제 범위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지는데, 예전에는 갑상선전절제술이 선호되었으나, 최근 여러 갑상선 관련 학회의 권고안들에서 갑상선엽절제술의 적응증이 확장되고 있다. 두가지 수술 범위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무조건 갑상선엽절제술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 범위는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보조 치료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와 갑상선호르몬 약 복용을 하는 것이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란, 갑상선호르몬의 주원료가 되는 요오드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서 환자에게 주면, 미세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존 갑상선조직과 갑상선암이 요오드를 흡수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로 인해 조직과 암이 파괴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이다. 모든 갑상선암환자에서 수술 후 시행하지는 않으며,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하여 잔존 갑상선 조직과 갑상선암이 육안적으로 남아있지 않은 환자들 중에서 적응증이 되는 환자들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첫째로는 갑상선 조직이 최소 절반 이상 제거되므로, 갑상선 기능의 유지를 위하여 복용하게 되는데,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는 평생 갑상선호르몬 약을 복용해야 한다. 둘째로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나오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그 기준과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쟁이 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갑상선엽절제술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짧은 기간만을 복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한갑상선학회 총무이사 이용상 (연세의대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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