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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자재

농촌진흥청, 고정식 수박 온실 모델 9종 개발

천장 높아 수박 수확 뒤 벼 기계 재배 수월
풍속 1초당 34m, 적설심 20cm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수박을 재배한 온실에서 뼈대 철거 없이 벼까지 이어 재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정식 수박 온실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남 함안, 의령 등 남부지역 수박 농가들은 이어짓기 피해(연작장해)를 막기 위해 수박을 수확한 땅에 여름철 벼를 재배한다. 그러나 수박 온실 높이가 낮은 탓에 벼농사용 기계 출입이 어려워 벼를 키울 때는 온실 뼈대를 철거하고, 수박을 키울 때는 다시 뼈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처럼 온실 뼈대를 반복적으로 철거·설치하면, 인건비 부담이 크고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철거와 설치 없이 일 년 내내 세워둘 수 있는 고정식 수박 온실이 필요하다는 농가 의견을 반영해 기상재해에 강한 단동형 수박 온실 모델 9종을 개발했다.

 

이 온실은 수박 주산지인 함안 지역 88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제 측량과 설문을 통해 폭은 7.0m, 7.5m, 8.0m, 처마높이는 각각 1.5m, 1.8m, 2.0m로 설정했다.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온실의 서까래와 가로대 등 부재 규격과 설치 간격을 정했다. 이를 통해 새로 개발된 9종 모델 모두 풍속은 1초당 34m, 적설심(눈의 깊이)은 20c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바람과 눈에 강한 특징이 있다.

 

이번 고정식 온실은 기존의 이동식 온실보다 높이가 60~130cm가량 높아 소형 콤바인 등 벼농사용 기계 작업이 쉬운 장점이 있다. 여닫기 편한(권취 방식) 측창(곁창)과 원통형 지붕 환기장치를 갖춰 환경 관리도 편리하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온실 철거와 설치에 드는 비용을 한 동당 40만 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이번 온실 개발로 남부지역 수박 농가가 온실 설치·철거에 드는 노력과 비용 부담을 덜고, 기상재해 걱정 없이 편리하게 수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온실 실증시험에 참여한 경남 항안군의 류진호 씨는 “이 온실은 설정 온도에 맞춰 환기를 할 수 있어 온도 관리가 편하다”며 “한 겹으로 비닐을 씌우게 설계되어 지온이 약간 낮아도 보온 덮개를 더 두껍게 하고, 투광성과 보온성이 좋은 필름을 활용하면 큰 문제 없이 수박을 재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 온실 모델은 내년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설계도는 농사로(www.nongsaro.go.kr → 농사백과 → 농자재 → 내재해형 농업시설 설계도)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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