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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자재

미생물산업의 활성화 위해 전문 상품개발 및 제도 개선 절실

농작물 및 수질 정화 등 역할 갈수록 증대
해외시장 공략위해 국가별 등록 등 제도 면밀히 파악해야

미래 고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생물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상품 개발과 제도 개선 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농법은 농업에 유익한 미생물을 배양해 작물에 뿌려 주면서 농작물뿐만 아니라 상수원 의 수질 정화를 하는 등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특히 광합성 세균, 유산균, 용인균, 바실러스, 효모 등의 특성을 지녀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다수확을 할 수 있는 잇점으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항바이러스, 항세균성 미생물을 활용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안전 농식품 생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잇점으로 인해 미생물은 퇴비제조·토양개선·병충해 방제 등 분야로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농업미생물 시장은 약 2100억원 규모이며,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화학농약 시장 정체 속 미생물 시장 큰 폭 약진
안전성 확보 등 검증 노력 필요

지난달 21일 전북 정읍 농축산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에서는 ‘농업미생물 조기 실용화 및 산업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미생물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팜한농 신택수 책임연구원은 농업미생물 산업동향 및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화학농약 시장의 성장은 2~3%에 머무르고 있고 미생물 시장은 미비한 상태이지만 미생물 촉진제 분야가 시장에서 큰 폭으로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몬산토 등 글로벌 회사들은 생물농약만 전문을 내세우기 보다는 의학과 생물학 화학 등 결합해 현지기업과 합작투자 형태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생물학’적 접근에만 국한하고 있는 생물학-농업(농약)시장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은 종자처리제와 화학농약과는 달리 생물학 농약은 확산할 기반이 갖추어져 있는, 폭발적으로 확산만 남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 경쟁이 예상 됨에 따라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미생물 산업 관련 인력과 기술이 해외에 견줘 결코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민·관·기업이 이를 활용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국가별로 등록과 관리방법이 다르므로 현지상황을 잘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등록하고 실용화 시험을 하면 유럽전체로 확산이 빠른 잇점이 있는 등 시장을 광범위하게 잡기보다는 특정 지역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따른 작물스트레스 경감 역할
축산·과수 등 다양한 농업현장 활용도 높아져

농촌진흥청 권순우 박사는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증대와 저농약 농산물의 폐지 등으로 작물병 방제 및 생육촉진 등의 활성을 가진 미생물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작물 생육촉진과 병 방제를 동시에 수행하며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 활용할 수 있다는 다기능 미생물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생물·비생물적 스트레스 조건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작물의 환경장해 경감하는 토착 유용미생물인 바실러스 속 세균을 활용한 바실러스 메소나(H20-5), 바실러스 아리아바타이(H26-2), 바실러스 시아멘시스(H30-3) 3종을 개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업 재배 환경에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는 것.
일선 농업현장에서도 미생물이 다양하게 생산돼 활용되고 있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채기욱 팀장은 “친환경축산관리실을 운영하며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을 친환경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미생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파우치가 있는 봉투를 활용해 수평 감염을 차단하고 일반인을 위해 미생물을 활용해 비누만들기 등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생물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히 무상지원이 아니라 1시간~1시간 20분 정도의 최소 시간 교육 이수 농가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축산농가의 경우도 지정된 관리와 환경 등 조건을 구비하지 않으면 미생물 공급을 중단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영세성 넘어야 할 산
제품등록 간소화 및 해외시장 정보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최근진 과장은 “미생물은 관련법 안에서 농약, 비료, 사료관리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만 미생물농약은 인체에 위해를 끼칠 위험성을 고려해 농진청 농자재산업과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미생물 산업은 현재 세계 9위의 미생물자원 보유국이지만 제품화율이 미흡한 상태이며 4~9년간 장시간 걸리는 미생물제품 개발과 5~30억원에 달하는 많은 비용으로 인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더라도 제품화·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업계 종사자수가 10명 내외 대체로 영세해 미생물 산업 활성화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미생물 제품 생산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미생물 대사산물 추출 등 개발 기술(46.2%)과 균주 및 대량 생산 기술(23.1%)을 가장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제형화를 위한 분상과 입상(과립형)을 주요 필요기술로 꼽았다.
농업인은 높은 가격과 사용 및 관리의 불편함과 품질 및 효능의 불확실성을 가장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는 국내 미생물제제에 대한 품질 관리체계 미흡과 지자체 보조사업을 통한 기준 미달 제품이 보급되는 것도 농가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
최 과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면서 미생물 제품 효능 검증 및 개발지원, 농가 교육을 통한 산업활성화를 위해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며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 건립됐으며 ▲제품화연구 ▲민간업체지원 ▲기술보급 및 DB구축 ▲교유·컨설팅 사업을 맡게 된다.


미생물 성적 DB 공유기반 구축 필요
균주 오·감염의 우려 대비해야

미생물산업육성을 위해 제품등록을 간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생물 농약의 독성 시험법 및 검토 기준을 개선연구를 추진하고 약효 작물그룹화 등록 제도 확대를 통한 효과시험 비용을 절감해 나가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군 등 지자체가 공급하는 현장 미생물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계를 재정립하고 산업계와 충돌에 따른 우려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최 과장은 “농식품부는 미생물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하고 있으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산업발전을 위해 해외시장 정보와 국가별 인허가 등 제도를 소개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미생물의 성적을 DB화해 공유하면서 균주의 오염이나 감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미생물 활성화를 위한 지원기간이 3~7년으로 엄격히 제한된 것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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