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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가격하락 속 농산업계 성장 한계 노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친환경 자재 동남아 등 수출 약진, 고추 등 국내 종자 중국시장 호평
시설자재 해외진출 위한 정보 등 지원절실… 농기계 R&D 위축 우려

작물보호제를 비롯해 비료, 친환경, 농자재, 농기계 등 농산업계는 전년과 비슷한 어려운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농가투자 여력 감소로 수요가 많지 않았고 수익률도 답보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물보호제 
후반기에 제초제 판매 늘며 시장견인
원예용 방제제 증가… 농협케미컬 6% 성장 눈길

작물보호제의 출하량을 통해서도 시장상황은 엿볼 수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출하량(성분량 기준)을 보면 수도용 살균제의 경우 871톤으로 전년 985톤 보다 12% 줄었다. 살충제 역시 1019톤으로 전년 1052 톤보다 3% 줄었으며 전체적으로 7% 감소했다.
반면 원예용 살균제는 조금 늘었다. 원예용 살균제는 올해 4706톤으로 전년 4295톤보다 10%, 살충제는 4570톤으로 전년 4185톤보다 9% 늘었다. 제초제는 후반기 사용량이 늘면서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밭제초의 경우 전년 1273톤에서 올해 1422톤으로 늘었고 비선택성 제초제도 2549톤에서 3081톤으로 늘었다. 반면 논제초제는 1208톤으로 전년 1249톤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별로는 메이저사의 경우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눈에 띄는 곳은 농협케미컬로 6% 정도 성장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케미컬 관계자는 “올해 약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조합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 같다”며 “이에 따른 주문량 늘었고 A기업의 소극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낙수효과와 함께 후라단의 판매 중지결정으로 인한 가수요가 시장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별로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살균제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며 “수도용은 도열병과 문고병 등 항공 방제용이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주)경농은 지난해 같은 수준에서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농 관계자는 “골드타임 등 흑성병 방제제 판매가 꾸준히 이어졌고 꿀벌에 안전한 모스피란이 장수상품으로 선방하면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유지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팜한농도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한농 관계자는 “농협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나 시판매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자재 및 비료 
내수 정체 속 수출 시장 약진
고추, 배추 종자 시범포 운영… 시장확대 기대 높아

친환경자재는 농산물 가격하락과 저렴한 자재위주로 시장이 형성, 평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시장 진출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안인 부회장은 “협회차원에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린 결과, 베트남 및 카자흐스탄 등에서 바이어가 내방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베트남·중국 등에서 국내산 고추, 배추 종자 시범포가 운영될 정도로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카프코는 중국 및 동유럽지역 수출실적에 호조를 보였으며 H 썰퍼(구, 세광화학)는 중남미 및 아시아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누보도 15개국에 수출하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대유는 내수시장에 집중, 5%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 관계자는 “유기농자재 시장에 충제와 균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폭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질비료는 정부보조가 줄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질비료협회 관계자는 “정부 지원사업 한도 내에서 물량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을 견인할 요인이 없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설자재  
시장 위축 속 정체 지속
해외진출 위한 정보 등 지원절실

시설자재 업계도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분위기 형성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는 농가가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자재를 투입해도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시설업계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뒷받침되면 자재시장도 살아날 수 있겠지만 출발부터 시장은 위축한 상태로 시작됐다”며 “결국은 농산물이 제값을 못받았고 김영란법 등으로 감소한 영향이 시장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내수시장이 어렵게 되자 일부 기업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서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한다”며 “품질 및 기술적 우위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때에 현지 국가의 정보 등 정부의 지원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시장 못지않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새만금에 국내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만금 등에서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될 시 개발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해외 자재로 눈을 돌리기 보다는 기술과 품질에서 양호한 국내 기업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농기계  
농용트렉터·콤바인 공급줄며 시장 위축
R&D 영향 품질하락 요인 작용우려

농기계시장도 다른 농자재 업계와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내놓은 농기계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농용트렉터의 경우 올해는 7882대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 9449대 보다 20% 줄어든 수치다. 콤바인도 올 1579대가 공급돼 전년 1888대비 32% 가량 줄었다.
농기계조합 관계자는 “농협융자를 통해 공급되는 농기계를 보면 전년보다 공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연말을 거치면서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보다 공급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티어-3의 재고 물량의 소진 영향이 크고 가실적 부분이 줄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3분기만 놓고 보면 6%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기계 시장의 위축은 기업마다 5% 수준의 R&D에도 영향을 끼쳐 전체적인 품질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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