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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기업간 치열한 경합 속 5.7% 상승 총 6559억원 계약

14개 기업 참여, 농협케미컬·팜한농·경농 약진… 바이엘 주춤
가격인하, 품질저하 및 농산업 발전 저해 등 원인 될 수 있어

2018년 농협 계통구매 정기신청이 치열한 경합 속에 마무리 됐다. 총 14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계통구매 신청은 지난해보다 5.7% 상승한 총 6559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농협케미컬과 팜한농의 약진세가 두드러졌고 경농, 동방아그로, 한국삼공, 신젠타가 상승했다. 다만 바이엘은 전년보다 주춤했다.
아리농약은 지난해 두자리수 이상 상승했으나 올해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협관계자는 “전체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는 변동이 없으나 계통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가는 추세”라며 “지난해 연말 중국원제 가격이 상승했고 지난 몇 해 동안 가격인하가 진행돼 올해는 1%선에서 소폭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 계통신청 농약 1.2%, 종자 4.4%↓
367억원 영농비 절감 효과

농협 계통신청은 계약시점에서 환율변동·원제가격·경제지표 등을 감안해 가격을 결정한다. 농협은 김병원 중앙회장 취임이후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의 일환으로 농약·비료 등 농자재 가격인하를 추진해왔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도 영농비 절감을 위해 농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367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에 밀접한 5대 농자재를 기준으로 보면 비료 2.1%, 농기계 6.1%, 농약 1.2%, 종자 4.4%, 사료 2.2%를 가격 인하했다.


이번 정기 신청 결과를 보면 농협케미컬이 2103억원, 팜한농이 1590억원, 경농 833억원, 동방아그로 567억원, 한국삼공 484억원, 바이엘 459억원, 신젠타 225억원, 기타 298억원으로 총 계약금액이 655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보다 5.7% 상승했다.<표 참조>




농협케미컬, 대농민 교육 강화 등 고객만족도 높일 것
팜한농, 적극적 마케팅 전환 주효

이번 계통구매 신청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곳은 농협케미컬이다.
농협케미컬 관계자는 “당사는 전통적으로 수도농업에서 보이는 강점을 활용한 전략과 최근 공동방제가 늘면서 대폭 신장한 것 같다”며 “향후에도 기후변화 등의 변수에 대비 대농민 교육 강화 및 유대강화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본답처리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계통구매 신청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팜한농 관계자는 “지난해는 LG그룹 편입과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영업 전략이 위축되면서 운신의 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해 나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로 출시한 수도·원예 등 11개 제품이 안정적으로 출하되면서 특정 품목의 강세보다는 고르게 신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농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3인방의 강세 속에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농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R&D에 투자한 제품이 출시 되면서 효과가 나타난 것 같고 이전부터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논브라 등이 꾸준히 인기를 달리면서 선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삼공은 당초 목표 보다는 결과가 적었지만 지난해보다 7%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성장 없는 쏠림, 업계·시판 약화 초래
한편 이번 계통구매 신청 결과에 대해 복수의 업계관계자는 “치열한 경합 속에 농협케미컬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하지 않은 채 일부 기업으로 쏠리는 것은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결국은 업계와 시판상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농약대금 결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통신청과 납품실적의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도 여전히 개선해야 될 대목이다.
업계관계자는 “매년 보면 신청결과와 납품 결과가 수백억원 이상 차이 날 정도로 허수가 발생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며 “밀어내기식 전략은 업계의 자생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단체는 이번 계통 구매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가격 인하에 따른 품질 저하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농협이 영농자재 시장에서 경쟁척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영농자재 시장의 효율 극대화를 통해 조합원의 경제사회적 권익을 대변하는 협동조합의 원칙과 정체성을 지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영농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품질 저하, 농산업 발전 저해 등 문제 소지에 대해서 더욱 각별한 유의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농협이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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