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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열매 파파야

샐러드 국내 인기 많아…
파파야모자이크바이러스 등 병해충 주의해야

파파야(Carica papaya L.)는 열대 아메리카와 멕시코남부 및 중앙아메리카 주변이 원산지로 최고 7~10m까지 자라는 초본성 작물이다. 16세기 초에 스페인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남미대륙에서 처음 발견하여 ‘천사의 열매’라고 불렀다고 한다. 파파야는 익으면 밝은 오렌지색으로 남국을 상징하는 열매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파파야’는 익어서 먹는 과일보다 녹색일 때 채소로 더 많이 이용된다. 태국의 대표적인 요리인 ‘솜땀(somtam)’이라는 파파야 샐러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


파파야 재배와 이용
파파야는 수그루, 암그루, 자웅동주, 그리고 한 나무에 수꽃, 암꽃, 자웅동주 꽃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식물이다. 따라서 품종을 잘 선택하여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대잡종(F1 hybrid)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파파야는 물빠짐이 좋은 식양토~사양토로 토심이 최소 50cm 이상이며 약산성~중성토양(pH 5.5~6.5)이 좋다. 재식거리는 보통 2m× 1.5m 간격으로 하지만 하우스의 여건에 맞추어 재식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파파야는 종자발아에서부터 9~12개월 정도 되면 개화가 시작되고 이후 4~9개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며 고온기에는 짧아진다. 보통 생육온도는 15℃~30℃이며 10℃이하에서는 생장은 일부 되지만 과실비대가 정지된다. 0.7℃ 이하에서는 동해로 고사하며 30℃가 10일 이상 계속되면 과실에 고온피해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설재배를 실시하기 때문에 주년재식이 가능하지만 10~11월의 가을철에 정식하면 다음해에 개화기가 빨라지고 고온기보다 많은 과실을 수확할 수가 있다. 주로 청과용 생산에서는 9개월 이상 육묘하면 150일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5개월 육묘한 것보다 생산량이 많아진다.



한편 과실용으로 출하할 경우에는 여름의 경우 1/2~3/4 정도 색이 바뀌었을 경우에 하고 겨울에는 3/4정도 색이 바뀌었을 때 실시한다. 청과용 파파야는 무처럼 파파야 말랭이, 된장청, 파파야 절임, 샐러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색인 그린 파파야 표면에 상처를 주면 우유빛깔의 흰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주성분이 ‘파파인(papain)’이라고 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이다. 이 효소는 녹색일 때에만 존재하며 익으면 거의 없어진다.
그린 파파야에는 파인애플 보다 6배나 많은 파파인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육류 연화제, 미용, 소화제, 피혁공장의 무두질용 및 털의 제거용으로 사용되며 맥주 양조장에서 청징제 등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익은 과일은 생식용 , 샐러드, 주스, 아이스크림 등의 청량음료 등에 이용한다.



파파야 병해충
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인 미국 하와이에서 파파야재배 시 중요한 병해충으로 파파야모자이크바이러스, 파파야윤문병(papaya ringsopt virus; PRSV), 탄저병, 역병, 흰가루병, 뽕나무깍지벌레(Pseudaulacapis pentagona), 가루깍지벌레류(Paracoccus marginatus) 차먼지응애(Polyphagotarsonemus latus), 점박이응애붙이(Tetranychus cinnabarinus), 귤응애(Panonychus citri) 등 응애류, 선충류가 알려져 있다.
과실에 반점 증상이 나타나는 파파야모자이크바이러스와 둥근 무늬가 나타나는 파파야윤문병은 모두 진딧물에 매개되는 바이러스 병으로 1960년대와 1990년대 하와이에서 재배되는 파파야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과실을 썩게 하는 탄저병은 방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실생산에 큰 피해를 주고, 토양 수분이 과할 경우 역병이 발생하여 파파야를 고사시킨다. 최근에 파파야정단부에 피해를 주는 신종 바이러스, 잎에 노랑줄무늬가 나타나는 노랑줄무늬병 등 새로운 문제 병들이 보고되고 있다.


해외에서 알려진 파파야 해충들 중 상당수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중요방제대상 해충에 포함되어 있다. 뽕나무깍지벌레는 참다래의 주요 해충으로 무방제 시 과실표면에도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가루까지벌레류와 응애류 해충은 시설 재배하는 작물에서는 반드시 방제해야 되는 해충이다. 이외에도 총채벌레류, 목화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 담배가루이도 해외 뿐만아니라 국내 재배 파파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해충은 위에서 언급된 파파야 바이러스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고상욱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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