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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60년 외길 기업 ‘톱과 낫’으로 세계최고 기업 일구어

원예·조경 분야 전문가 10명 중 7~8명 사용
톱·낫·가위 등 150여 종 생산 국내 최대기업

국내산 ‘톱과 낫’ 등 농자재 한 분야로 세계에 우뚝 선 기업, 태흥이기공업사. 1959년 창립이후 국내를 넘어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 우병현(84) 회장을 지난 9일 만났다.
‘백마표’ 브랜드로 알려진 태흥이기공업사의 톱과 낫은 원예·조경 분야 전문가가 애용하는 제품으로 정평이 나고 있다. 전문가 10명 중 7~8명이 사용할 정도로 유명하다. 백마표 브랜드가 오늘에 있기까지 애환과 성공담에 대해 들어봤다. 


창립 60년 역사 속에 세계 속으로 우뚝
세계적인 메이커 성장 “감개무량”

우 회장은 “부산 서대신동에서 6명으로 시작한 기업이 이제는 전문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뢰를 받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과수원과 조경용으로 쓰는 전정용 톱은 전문가의 10명중 7~8명이 쓸 정도로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창립당시 태흥이기공업사는 목공용 톱과 끌, 대패 등 건축용 제품을 주로 생산했다. 당시만 해도 목조주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목조주택 시장을 겨냥한 목공용 공구가 중심이었다는 것.

우 회장은 “산업이 태동을 하고 수공업적인 형태를 벗어나 기계화 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면서 시대변화에 맞춰 원예 분야 등 농업분야로 진출하게 됐다”며 “톱과 가위 등 농업제품으로 사업방향이 확대되면서 회사가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술회했다. 이후 품목도 다양해져 원예용 톱을 비롯해 낫, 가위, 도끼 등 150여 종을 생산하는 이 분야 국내 최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한 배경에는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연구개발이 배경이 됐다. 특히 창립 때부터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우 회장은 “당시만 해도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부족한 기술 부분을 일본과 제휴를 통해 보완하면서 품질이 향상되고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해 유럽의 선진 기술이 접목되면서 기술이 진일보했다. 그는 “수입에 의존하던 톱 및 대패, 끌 등의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우위가 확보되면서 우리제품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며 “수입제품을 시장에서 막아내고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창립 때부터 R&D 및 설비 투자에 사활 걸어

40여 개 국에 수출하는 중견기업 성장
우 회장은 “산업이 부흥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기업도 많이 있었으나 그것 보다는 제품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지금도 전체 매출의 7~8% 정도를 R&D에 투자하는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수한 제품을 위해 R&D에 대한 투자와 함께 양질의 원료 확보 및 설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좋은 설비와 좋은 재료가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니겠냐”며 “이러한 투자로 생산되는 제품은 사용자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농작업의 효율성을 배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의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문디자이너에 의해 설계되고 생산되는 제품들은 해외바이어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 회장은 “자본이나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 실정에서 세계에서 최고가는 제품을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 세계 최고로 거듭 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백마표 톱은 나무 중 가장 자르기 어렵다는 참나무, 올리브 나무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깔끔하게 잘라내게 한다. 이런 특성을 지닌 백마표 톱은 과수 및 조경 등 원예·산림에서 쓰이는 전정용 톱·전정가위 분야에서 세계 3대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백마표 톱은 우수한 제품답게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터키 등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브라질 칠레 등 남미, 호주·일본·중국 등 아시아 4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톱은 이탈리아가 세계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올리브나무를 다루는데 제격이라는 것. 이는 실제로 이탈리아 톱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우 회장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탈리아에서 인정받으면서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회사를 찾아오고 있다”며 “국내 주요 과수원 및 수목원 등에 대량 납품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수출국가 외에도 중동 등 다른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우 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한눈팔지 않고 외길인생을 걸어온 결과가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회장은 25년 전 (재단법인)이산장학회를 설립, 미래세대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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