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계가 수년간에 걸쳐 개발한 작물보호제 및 비료·농자재·농기계 등에 대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정보의 바다 역할을 해 나갈 ‘그린존’을 신설했다. 그린존은 신규로 생산되는 작물보호제 및 비료·친환경·농기계·농자재 등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업용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술정보를 전달한다.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농업인에게 신속히 전달하여 좋은 제품을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최신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농산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농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농업을 실현하며 생산성이 높은 농업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농기자재신문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전남 해남에서 출현한 풀무치(메뚜기)떼를 완벽하게 방제했던 (주)자연과미래가 최근 가로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팝나무의 주요병해인 녹병에 대한 방제 약제인 ‘싸자바’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싸자바’는 농업회사법인 (주)자연과미래와 전남산림자원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이팝나무 녹병 및 가로수에 대한 친환경방제 약제로써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의 모든 수목에 적용가능
가로수 인근 농경지 피해 우려 불식
병해충관리용자재(공시-2-6-019)로 인증 받은 ‘싸자바’는 녹나무에서 추출한 오일과 식물추출물이 혼합된 천연방제제로 거의 모든 수목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수목방제제로 친환경 유기농업자재가 전무한 상황에서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자연과미래는 ‘지역수요맞춤형 연구개발사업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으로 전남도 산하기관인 ‘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연구개발을 수행, 지원기관인 (재)전남테크노파크로부터 최종적인 성공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식물에서 발생하는 녹병은 담자균류 녹병균목(urdeinales)에 속하는 활물기생균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식물의 잎, 줄기, 과일 등에 철(鐵)의 녹과 같은 황색 및 갈색의 포자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병반이 생겨 ‘녹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녹병이 발생하면 생장은 물론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고 미관까지 해치게 된다. 특히 나무와 같은 다년생 식물의 경우 줄기까지 침투해 고사를 유발한다. 녹병은 향나무, 배나무, 소나무, 이팝나무와 제주도에 많은 감귤 등 대다수의 수목에 발생해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전남은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농업이 발달한 곳으로 가로수 인근지역의 재배지가 대부분 친환경 단지로 조성돼 있어서 가로수 병해충방제를 하다가 자칫 농경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약해 없는 친환경 방제제 효능 입증
충해 및 병해 방제 동시에
(주)자연과미래 관계자는 “산림지역에서의 휴양활동과 청정임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면서 산림, 도시 숲 및 가로수의 병해충 방제는 생태계 보호와 도시민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보듯이 농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가로수 역시 친환경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방제효과 시험에서도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이병엽율(%) 전수조사를 통한 시험에서 ‘싸자바’는 83%의 높은 방제가를 보여 73%의 방제가를 보인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학농약 보다도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냈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높은 방제효과는 물론 약해가 없어 가로수 녹병에 대한 친환경 약제로서 효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친환경 재배 인근 농림지는 물론 도시 숲 및 가로수의 녹병 방제시 화학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자연과미래 연구개발 관계자는 “저희 기업부설생물자원연구소 및 한국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실시한 시험결과 ‘싸자바’는 잿빛곰팡이병과 균핵병의 원인균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보일뿐만 아니라 목화진딧물에도 방제효과가 있어 충해와 병해 방제가 동시에 가능하다”며 “가로수의 친환경 방제와 공원 등 도시 숲의 방제에도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주)자연과미래는 ‘싸자바’ 특허등록(녹나무 또는 회화나무의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해 병해충 방제가 동시에 가능한 조성물 제조방법 및 그 방법으로 제조된 조성물, 제 10-1762762호)을 마친 상태이며, 향후에는 양파·파·마늘 등 채소작물에 발생하는 녹병에도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