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계가 수년간에 걸쳐 개발한 작물보호제 및 비료·농자재·농기계 등에 대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정보의 바다 역할을 해 나갈 ‘그린존’을 신설했다. 그린존은 신규로 생산되는 작물보호제 및 비료·친환경·농기계·농자재 등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업용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술정보를 전달한다.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농업인에게 신속히 전달하여 좋은 제품을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최신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농산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농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농업을 실현하며 생산성이 높은 농업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농기자재신문 편집자 주>
진딧물, 나방, 개미 등 해충에만 작용하는 항충 비닐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다우테크(대표 성석경)가 개발한 ‘똑똑한 항충비닐’은 작물보호제(농약)사용을 줄이면서 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농작업의 편익성을 높이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지닌 국내 유일의 제품이다.
특히 잔류농약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내년초 시행예정인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대비할 수 있어 농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농작물에 덮어만 줘도 해충방제
식물·토양·물 오염 없는 친환경제품
항충비닐은 기존 비닐제품의 성능은 모두 갖고 있으면서 항충비닐만 덮으면 방제효과를 볼 수 있는 등 항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농약 살포시 드는 인력을 대폭 줄여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번의 작업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시간도 절약 된다.
아울러 비닐, 플라스틱, 페인트 등 분야를 넘나드는 항충 기술로 다양한 용도에 활용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인체에 무해한 자체 개발 ‘아이큐칩’을 이용해 친환경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다우테크 관계자는 “항충비닐은 농작물 재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각종 해충을 안전하게 방제하면서도 토양과 농민의 건강을 지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농약처리 작업을 최소화해 농약비용 및 인건비· 농작업 시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경영 개선에도 획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충비닐은 해충의 활성물질인 콜린에스트라아제를 강하게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항충 물질에 오래 노출되면 해충이 사망에 이르게 되어 방제 효과를 높인다. 예컨대 해충이 비닐에 접촉하거나 섭취, 흡입 할 경우 강한 작용기작을 통해 해충을 죽게한다. 특히 항충비닐은 오직 해충에게만 작용해 식물에 무독성을 나타내고 물, 공기 또한 오염 시키지 않는다.
진딧물· 나방 등 완벽 방제
항충 비닐은 해충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피레스로이드에 저항력을 가진 해충들에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주 소량의 첨가율만으로도 최소 4~6달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진딧물, 기생충, 나방, 개미, 각다귀, 딱정벌레, 메뚜기, 거미, 기생초, 말벌, 구더기, 애벌레, 파리, 벼룩, 바구미 등을 효과적으로 방제한다.
실제 복숭아나무에 실험한 결과, 항충비닐과 접촉한 진딧물이 8시간 내에 사망해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죽지 않은 진딧물은 항충비닐이 설치된 곳으로 피해 다녔다. 개미의 경우도 40분 이상 노출됐을 때 신경마비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이외에도 파리, 송충이, 거미, 달팽이, 딱정벌레 등에 대한 항충 효과 시험결과에서도 항충비닐이 있는 곳은 그곳을 벗어나려 했으며 2시간이 경과하면서 사망하는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칠곡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배모씨는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비닐에 의해 해충이 죽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늘 피해를 주던 해충들이 서서히 죽거나 멀리 도망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수조에 넣어도 어류 안 죽어
독점적인 기술로 시장 확대 기대
항충비닐 주원료는 IQ칩(마스터칩)으로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항충물질이 몇 개의 반응기를 거쳐 융합되며 연속중합 방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특히 기존 일반비닐과 다른 인장강도, 생산성, 인장신율(파단점), 인열강도 등의 특성을 지닌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류에 안전성을 확인을 결과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조에 금붕어를 넣고 약 3주간(2018.4.28.~5.15) 다량의 항충비닐을 넣고 실험한 결과 금붕어의 움직임에 변화가 없고 개체수에도 변동이 없었다.
다우테크 관계자는 “제품 상용화 및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PLS 등 국가 정책과 부합 기술로 잔류농약에 대한 걱정이 없는, 친환경농업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독점적인 기술을 통해 농자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면서 농가의 편익성을 높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참외, 수박, 고추, 배추, 오니, 토마토 등의 농원 등 거의 모든 농작물 재배에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