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로 구성된 스마트팜의 오동작과 내구성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예년에 유례없었던 고온기의 지속으로 온실 내부는 물론 외부의 온도가 높이 올라 센서류나 제어용 PC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팜에 사용하는 센서류의 작동 온도 범위는 대부분 영하 40℃에서 영상 60℃로 폭염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센서 신호처리부는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해야 한다. 센서값의 온도 범위가 알맞은지 확인해 오류로 인한 개폐기, 차광막 등 구동기의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작기에는 센서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환경 측정에 사용되는 습도, 이산화탄소, pH, EC, 토양 수분장력 센서 등은 분리해 보관한다.
센서의 신호를 받는 A/D보드는 구동기 동작을 위한 스위치 릴레이 등 열이 발생하는 부품들로 이뤄져 있어 온실 내부가 40℃를 넘을 경우 커버를 열고 대형 선풍기로 열기를 빼내야 한다.
특히 제어용 PC는 CPU,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바깥 온도가 30℃~40℃가 되면 PC 내부는 60℃ 이상까지 올라 갑자기 시스템이 멈출 수 있어 통풍이 잘 되는 30℃ 이하인 곳에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덮개를 열어 두거나 선풍기로 내부 열이 빠질 수 있도록 해야 오동작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농진청은 온실 센서와 개폐기 등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 장비의 작동 여부를 기록해 하드웨어 불량, 조작 미숙 등 오류를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팜 블랙박스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김상철 과장은 “국내 농업 생산액의 13%를 차지하는 시설원예 산업에 스마트팜이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