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밭작물 기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 번에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농기계 연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8일 양념채소연구소에서 시군센터, 농협 관계자, 고추연구회,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시 수확형 고추 수확기계 연시회’를 개최했다.
연시된 고추 일시수확 농업기계 기종은 삼중 나선이 회전하면서 고추를 훑어서 일시에 수확하는 형태로 작은 콤바인 크기이다. 또한 연시회에서는 고추 기계수확 적합품종 선정, 기계수확을 위한 동시성숙 촉진 재배기술, 고추 수확기계 시연회, 질의응답 및 현장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선화 고추연구회장은 “고추를 여러번 수확하느라 힘들어서 한번에 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동시 성숙시킨 후 일시에 수확하는 고추 기계화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됐다”며 “농가 현장에 맞게 좀 더 개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주정일 고추생강팀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20년간의 고추 기계화 적용기술 중점 연구로 2000년부터 고추 수확기계를 상용화했고, 기계수확 동시 성숙성 품종 개발로 고추 생산 기계화율이 90%에 달한다”며 “현장에 적용할 것에 대비해 고추 기계화를 위한 표준재배기술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