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창출은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일 수 있지만 농업인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저에게 더 중요한 가치는 ‘정확한 처방, 정직한 가격,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를 통해 적기적소에 맞는 농자재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의 사업 원칙입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둔 9월, 제수용품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과일 ‘배’. ‘배’하면 떠오르는 전남나주에서 작물보호제·비료 등 농자재를 보급하는 한농농약사 한재용 대표를 만났다.

농산기업 경험, 외길 인생의 지렛대
한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농산기업 (주)한농, 아벤티스크롭사이언스, 바이엘크롭사이언스, 태양아그로 등에서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한 베테랑이다. 2005년 창업이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한 대표는 “오랫동안 농산기업에서 쌓아왔던 경험 즉, 농약 및 각종 자재에 폭넓은 이해가 있었기에 올해와 같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냉해,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에서도 대응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했다.
눈이나 비, 폭염, 혹한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농작물은 짧은 시간이라도 노출되면 1년 농사를 순식간에 망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그는 “고객인 농가와의 인간적 신뢰관계가 제일 중요하기에 소소한 부분이라도 관심을 주고받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농가의 필요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애로사항을 함께 공감하며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작물과 관련한 제품 및 병해충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얻고 전달하고 보다 쉽게 이해시키는 것은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농가의 비용 줄이고 소득 높이는 원칙 고수
병해충 진단과 처방에도 이러한 원칙은 그대로 반영된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동시개념으로 농가의 노동력과 경제적인 비용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처리할 수 없다”며 “궁극적으로 농가의 비용을 줄여주고 소득을 높여주는 차원에서 진단과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사업의 원칙은 수확 이후나 병해충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농가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적절한 농자재 공급이 일년농사를 좌우하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각종 병해충 등이 원만히 해결돼서 농가들로부터 돈을 벌었다고 식사를 하자거나 선물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와 관련해선 “올해 초부터 작물에 등록된 제품을 위주로 판매를 하면서 시행에 대비하고 있으나 관행적인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며 “틈틈이 작물별로 약제를 구분하는 정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번 더 약제등록 사항을 확인하자는 생각이 습관화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일 년 열두 달을 늘 농가와 함께하는 삶을 살며 항상 감사한 생각은 물론이고 배우며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게 함께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