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의 시장 잠재력
국제연합식량농업기관(FAO) 등의 추계에 따르면 세네갈 및 나이지리아, 가나 등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가 공용 토마토의 수요는 2005년 기준으로 100만 톤 이상이다.
2005년 기준만으로도 연간 60만톤의 일본 시장 을 이미 상회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2005년 도의 2.5배인 250만톤에 달했다.
아프리카는 시장으로서의 잠재력도 좋지만, 토마토의 대규모 재배의 관점에서 보면 눈에 띄는 경쟁자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가고메 국제사업본부의 오바시(大橋) 과장은 “남미등은이미대규모영농자가있어경쟁 환경은 혹독하다”며 “또한 퓨레 등의 가공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가고메의 주특기인 생산부터 가공까지 통합 적으로 시행한다면 성장의 여지는 크다고 판 단했다”며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맹렬히 반대했다“라고 회상한다. 걸림돌이 된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의 경제는 자원 가격의 상승으로 성장을 이어왔으나, 자원과 농산품에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가고메가 아프리카에서 토마토의 대규모 재배를 목표로 가공까지 직접 하게 된다면 현지에 새로운 산업과 고용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시험재배를 반복해 회사 경영진을 설득하면서 세네갈 등에서의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 다. 아프리카에서의 선입견을 뒤집을 수 있을 지는 앞으로의 토마토 수확에 달려 있다. 라고스의 스타트업인 팜크라우디(Farmcrowdy)의 CEO인 아크마씨는 농업에 투 자하고 싶어 하는 사회 중간층의 욕구를 어떻게든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아크마씨가 회사를 설립한 2016 년 6월에 나이지리아는 통화인 나이라(Naira)의 달러 페그제를 폐지, 변동 환율제로 갈아탔다. 실질 적인 평가절하로 통화가치는 60% 까지 폭락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식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사회 중간층의 투자 를이끌어낼수있었다.
작물 소비자의 크라우드펀딩 참여 모집자금으로 생산자에게 농자재 공급한편, 나이지리아의 농업은 작은 규모의 농가가 각자 생산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성향상은 어려웠다. 아크마씨는 창업을 통해 이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했다. 일단 투자의지가 있는 개인으로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수집하고 그 자금으로 비료 및 종자 등 농업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작물의 구매자와 생산자인 소규모 농가를 새롭게 확보해 조달한 자재를 제공하여 농가가 재배하도록 했다. 매출에서자재구입비 등을 뺀 이익을 농가와 투자자 그리고 팜크라우디가 4:4:2의 비율로 나눠가졌다. 설립 후 2년반 만에 참여 농가는 11개주(州)의 1만1,000세대로 늘어났으며, 경작한 농지는 3,600헥타르(ha)에 달했다. 최근에는 밀가루나 면 등의 식품 대기업인 ‘플라워 밀즈 오브 나이지리아’ 등과 교섭을 시작,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해외로부터의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가나와 말리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근대적 농업이 발전하고 있지 않은 아프리카 에서는 조금만 방식을 바꾸기만 해고 수확량이 극적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가는 보수적으로, 종자나 비료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규모 농가용 보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케냐의 풀라(PULA)는 보험으로 그 상황을 타파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