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회장 조광휘)는 성페로몬 합성사인 ㈜그린아그로텍(대표 박만웅)과 함께 농식품부(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지원을 받아 성페로몬과 맞춤형 트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pp.)은 지난 2010년 충남 공주와 예산의 사과와 블루베리에서 처음 발생되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순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타 외래해충 발생면적은 최근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발생지역 106곳, 발생면적 11,096헥타르(ha)로 2018년보다 54ha 늘어나 사과, 복숭아, 감, 블루베리, 인삼 등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친환경 방제제 또는 유인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유인 페로몬 및 맞춤형 트랩과 관련해 지난 2019년도 선행시험 결과 유인효과가 우수한 장미추출물(Rose absolute oil), 스피아민트추출물(Spearmint, menthol), 자작나무추출물(Wintergreen) 3종 에센셜오일을 선발했으나, 유인트랩에 탑재한 이들 유인물질이 빨리 휘발되어 약효 지속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 3종의 에센셜오일 페로몬에 대한 비휘발성 에센셜오일인 대두오일(Soybean oil)을 첨가해 휘발성 시험을 수행한 결과 63일 경과 후에도 스피아민트오일(Spearmint oil), 자작나무오일(Wintergreen oil), 장미추출오일(Rose absolute oil) 순으로 각각 30%, 20%, 7.4% 휘발이 된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에 따라 대두오일(Soybean oil)을 방출 조절 보조제로 선발해 갈색날개매미충 맞춤형 유인트랩에 탑재했다.
개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갈색날개매미충 맞춤형 트랩에 탑재된 유인제는 비휘발성 에센셜오일인 대두오일(Soybean oil)을 방출조절제로 첨가해 휘발성을 낮춰 유인 페로몬의 약효가 60일 이상 오래 지속된다”며 “이 유인제를 이용할 경우 갈색날개매미충의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