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이하 ‘강서시장’)은 지난해 1조 2천억원이 거래되어 2016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거래금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에 따르면, 2020년 강서시장 거래금액은 1조2,106억3,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거래물량은 623,541톤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봄철 냉해 피해, 여름철 역대 최장 장마와 잦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국 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매제 시장 거래물량은 256,079톤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한 반면, 시장도매인제 시장 거래물량은 367,463톤으로 1.0%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경매제 시장이 4,504억6,300백만원으로 11.6% 증가했고,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7,801억6,900백만원으로 12.9% 증가했다.
시장도매인제 시장은 전년대비 1.0% 물량이 감소했지만 2019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구매전용 주차장 운영을 통한 마트 등 고객유치 확대, 산지와 긴밀한 협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는 경북, 대구, 강원 지역 등 산지 설명회를 적극 추진했고,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경북농촌지도자연합회와 MOU 체결 등 출하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여주 사과, 의성 감자, 전남지역 남고매실 판매를 특별 지원하여 생산농가와 지자체,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매제 시장은 전년대비 거래물량이 4.4% 감소했다. 강서청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영향 등이 경매제의 전반적인 물량 감소로 이어졌으나, 상장예외의 경우 거래물량이 전년대비 22.1%, 거래금액이 18.0% 증가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강서시장과 가락시장의 거래금액 추이를 비교해보면, 2016년부터 5년간 가락시장 청과부류는 4.9% 성장한 반면에 강서시장 경매제(상장예외 포함)는 6.9%, 시장도매인제는 26.9% 성장해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공사 노계호 강서지사장은 “거래제도의 다양화가 경쟁을 촉진하는 등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