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일, 경남 밀양에 있는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통합관제시스템에 연계된 자율주행 농작업과 무인기(드론) 영상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 담당자, 학계·산업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통합관제시스템을 제어해 자율주행 농기계가 흙갈이, 콩 심기, 약제 살포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또한, 무인기가 촬영한 토양수분 분석을 토대로 자동 물 대기 시연도 있었다.
통합관제시스템은 노지 스마트 농업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통합하여 정보를 수집·감독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자동화된 농작업과 재배관리로 노동력은 줄이고 농작업의 균일성과 효율성·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작물생육과 병해충에 대한 신속한 진단·처방으로 안정적인 생산뿐만 아니라 생산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남부작물부 통합관제시스템은 2021년에 구축됐으며 자동 물관리와 스마트트랩 등의 기술이 연계돼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기술은 자율주행 농작업과 무인기 자동 이착륙, 무인기 활용 토양·작물 수분 영상진단 기술이다.
자율주행 농작업은 자율주행 트랙터에 흙갈이(경운), 씨뿌림(파종), 농약 살포기 등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하고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농작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무인기 자동 이착륙은 무인기를 자동으로 정확하게 이착륙시키는 기술이며, 무인기 활용 토양·작물 수분 영상진단은 영상 촬영 감지기(센서)가 부착된 무인기가 비행하며 토양과 작물의 수분 과잉 또는 부족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생리장해와 병해충 진단, 방제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괴산군 앵천영농조합법인 김영애 농업인은 “노지 스마트 농업은 인구감소와 농촌 노령화, 탈농촌에 대응해 미래농업을 준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1인당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을 늘려 노동력을 절감하고, 정밀하고 안정적인 생산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박기도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스마트 농업은 우리 농업이 직면한 기후변화, 노령화, 안정생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이어가며 노지 스마트 농업기술이 농업 현장에 더 신속히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