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실파리’가 본격 활동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호박과실파리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박과류 재배 농가들은 보다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호박과실파리는 주변 잡초 등에서 서식하다가 6~8월 산란기가 되면 과실 내부에 알을 낳아 피해를 일으킨다. 피해는 산란이 이뤄진 뒤 20~40일 가량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어 예찰과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에서 깬 유충은 과실 내부를 가해해 성숙하기 전에 부패하게 만든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고랭지에 피해를 입히는데, 피해가 심한 경우 피해과율이 30~50% 이상에 달해 철저한 방제가 필수이다. 이 때문에 산란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6~8월에는 주변 산기슭 경계 지상부 1m 정도 높이에 동오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호박과실파리 발생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토양소독-프로큐어 처리로 이중 방제
호박과실파리의 경우 시기와 밀도에 따라 방제 방법이 다르다. 가장 먼저, 작물을 정식하기 전 토양을 소독하면 호박과실파리의 월동 번데기가 성충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재배 단지 간 공동으로 토양 소독을 실시하면 보다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호박과실파리는 한 번 발생하면 밀도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산란 자체를 막는 게 방제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 성충의 이상행동이 유발되어 교미활동을 방해하고, 산란관을 과실 속에 삽입하지 못해 산란을 억제시키는 프로큐어 유제가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 성충 발생 초기 및 유과기에 프로큐어 유제를 7일 간격으로 경엽처리하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숨어 있는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는 것도 프로큐어 유제의 강점이다. 또한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생육단계에서 약효가 발현되기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해충의 밀도 관리에 유리하다. 발생 초기 및 유과기에 해충을 제대로 방제하지 않을 경우 겉은 정상이지만 과실 내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수확 전 부패 및 일반 부식성 파리의 산란에 의한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경농 제품개발팀 남윤정 PM은 “호박과실파리 피해가 발생한 재배지의 경우 완전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예찰 후 우수한 제품으로 방제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며 “호박과실파리는 산란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성충의 산란을 억제해 과실 내부 피해를 막는 프로큐어 유제를 가장 효과적이고 우수한 방제 약제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