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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다래’ 물 관리와 시비관리가 일 년 농사 결정

8브릭스 이상일 때 수확해야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탐방  <치악산 토종다래 영농조합법인> 김운용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다래 라고 말하면 아~ 키위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다래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토종 과일로 청산별곡에 나오는 ‘머루랑 다래랑 먹고’의 그 ‘다래’이다. 
오랫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온 다래는 키위에게 이름을 빼앗기고 시기만 하다는 맛에 대한 오해를 받아 오다 작년부터 다래의 맛과 기능성에 반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최근에는 물량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주목받는 재배 작물 중 하나이다. 


그중에 강원도 지역의 다래는 뛰어난 품질로 토종다래 주산지로써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1년차 토종다래를 키워온 치악산 토종달래 영농조합법인의 김운용 대표를 만났다.
김운용 대표는 늘어난 토종다래의 수요 덕에 올 6월 강원다래 생산자협의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작년의 경우 물량부족으로 판매출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증가한 토종다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다래나무는 아무데서나 잘 자랄 거라는 오해 
토종다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지자체의 경우에 사과, 복숭아, 배 등의 과수원을 폐원하고 토종다래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들이 늘면서 그만큼 문의가 늘고 있다. 
김운용 대표는 토종다래가 키위에 가려 주목받지 못할 시기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는 토종다래를 재배하려는 농민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선도농가 이기도 하다. 
토종다래를 재배하기 위해 찾아온 농민들의 대부분이 토종다래가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 이기 때문에 그냥 심어만 놔도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재배를 시작하기 때문에 농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운용 대표는 “다래나무가 자생할거라고 생각하시지만 까다로운 나무”라며 가장 중요한 것으로 토양, 수분, 양분을 꼽았다. 또한 “토종다래 나무의 경우 대부분 계곡가 옆에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배를 시작할 경우 물 빠짐이 좋고 유기물이 풍부한 땅을 선택해야 한다”며 “다래나무는 뿌리호흡이 많아서 많은 산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재배를 시작할 경우에 덕시설과 관수시설 준비는 필수며 또한 20종이 넘는 다래나무중 어떤 품종을 심어야 할 것이냐에 대해 결정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토종다래암꽃은 꽃잎 5장 암술 20 개로 암술모두 수정이 되어야 품질 좋은 다래를 생산할 수 있죠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의 비대가 불량하거나 찌그러짐. 낙과. 성장 멈춤 현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숫꽃의 비율이 중요하며 대량 식재 시 수나무 비율을 20% 정도 심기도 하지만 주변 산골짜기에 야생다래 나무가 많다면 비율을 조금 더 낮춰도 무난하며 개화기 때 꿀벌을 다래과수원에 넣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물과 함께 양분 공급  
토종다래는 수정이후 바로 비대기에 들어서는데 모든 과수가 그러하듯 이 시기에 물 관리와 시비관리가 일년 농사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운용 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식물도 한꺼번에 많은 양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조금씩 필요한 양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죠. 다래의 경우 물과 양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에 두 번은 물과 함께 양분을 공급한다”며 “관수 시 수용성 비료를 녹여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수확시기에 따라 당도가 다른 ‘토종다래’ 
생과로 먹으려면 수확시기 확인

한번 먹었을 때 맛이 없는 과일은 소비자들은 두 번 찾지 않는다. 다래의 경우 수확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재배를 잘하고도 수확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숙성 후 먹어야 하는 다래의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운용 대표는 “당도가 8브릭스 이상일 때 수확해야 숙성되었을 때 16브릭스 이상이 나온다”며 “수확시기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재배 농가들끼리 수확시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수확시기 판정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다래는 키위와 비교해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며 껍질이 얇아 껍질째 먹는 다래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기능성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토종다래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염증효과에 효과적이며 피부미용은 물론 변비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토종다래는 9월부터 수확하기 때문에 생과로 먹으려면 수확시기를 꼭 확인해야한다.
한편, 치악산 토종다래 영농조합법인은 2020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우수상인 농촌진흥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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