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건국대 캠퍼스 가죽나무, 호두나무 등에 꽃매미가 빼곡이 앉아 수액을 빨아먹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꽃매미 긴급방제에 나서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부근에도 꽃매미가 출몰해 최근 종로구청 녹지과에서 직접 방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성서동로에는 플라타너스가 가로수로 쭉 늘어서 있다. 플라타너스 잎을 먹이로 하는 흰불나방유충에게는 천국과 다름없는 서식처다. 흰불나방유충은 거미줄을 빽빽이 치고 그 안에 수 십 마리의 애벌레가 함께 생활한다. |
또 가로수라는 특성 상 농약을 살포할 경우 주변에 주차된 차에 얼룩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방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도 흰불나방유충 방제를 위해 하루 3차례, 1만ℓ의 약제를 살포하고 있으나 방제 면적이 넓고 동시 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농약 업계 관계자는 “꽃매미, 흰불나방유충 등이 도심에 퍼져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주변에 해를 미치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방제할 수 있는 방제방법을 시급히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