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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성 위생 해충 ‘모기 기생 선충’

모기나 먹파리 등 흡혈성 곤충이 전파하는
선충에 의한 병 ‘사상충증’

모기는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서식처에 널리 분포하면서 말라리아(학질), 사상충증(상피병), 황열병, 뎅기열, 뎅기출혈열, 뇌염 등을 매개하는 흡혈성 위생 해충이다. 이번 호는 이들 모기에 기생하는 선충에 관하여 알아보자.
 

 

Q.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모기의 분포는 어떻게 되나?
A.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온대, 아열대, 열대, 극지, 고산, 강변, 해변, 터널, 지하 갱도, 웅덩이, 개울, 일시적으로 고인 물 등 전 세계 곳곳 거의 모든 지역의 다양한 환경에 3,600여 종의 모기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얼룩날개모기, 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등 60종 내외의 모기가 기록되어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서식처의 다변화는 더 많은 모기가 유입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Q. 정 기자  모기의 먹이는 어떻게 되나?
A. 추박사  피가 모기의 번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먹이다. 암컷 모기는 알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을 얻기 위하여 흡혈한다. 수컷은 흡혈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컷 모기는 질병 전파와 무관하다. 모기는 피 외에도 꽃과 과일의 넥타, 수액, 식물의 단물을 먹고 산다. 이들 달콤한 먹이들은 모기의 비상, 번식,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애벌레인 장구벌레는 물속의 조류, 세균, 미생물들을 먹고 산다. 평상시는 수컷과 암컷 모두 꽃의 꿀을 먹고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암컷은 기주(숙주)의 피부에 주사기 형태의 빨대 주둥이를 꽂아 흡혈한다. 기주는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와 새, 파충류, 양서류 등의 척추동물이다. 어류나 절족동물 등의 무척추동물을 공격하는 모기도 있다.

 

 Q. 정 기자  모기는 중요한 위생 해충이다. 어떤 질병들을 옮기나?
A. 추박사  모기가 주둥이를 꽂아 흡혈할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따끔함을 느끼게 되고 물린 부위는 모기의 침 자극으로 가려워진다. 또 가려운 부위를 긁다가 보면 그 부위는 점차 넓어지고 자꾸 가려워져 매우 곤혹스럽다. 붓기도 한다. 그러나 모기가 더 위험한 것은 질병을 매개한다는 점이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은 바이러스병이 대표적이다. 즉,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비감염 모기가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기주(사람, 새, 사슴, 말, 양, 다람쥐, 얼룩다람쥐, 토끼, 너구리, 주머니쥐 등)를 흡혈하면 감염 모기가 되고 이들 감염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게 되면 모기의 타액이 옮겨져 감염인이 된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등이 모기에 의하여 전파된다. 한편, 토고숲모기는 선충병인 사상충증을 유발한다.

 

Q. 정 기자  모기에 기생하는 선충도 있나?
A. 추박사  모기에 기생하는 선충에는 중요한 두 그룹이 있다. 한 그룹은 모기를 중간숙주로 하고 최종 숙주가 사람, 원숭이, 개, 고양이 등인 반크로프트사상충, 말레이사상충, 티모르사상충, 파한기사상충(브루기아 파항기) 등이고 또 하나의 그룹은 친환경 방제 인자인 머어미씨드선충 그룹이다. 머어미씨드선충 그룹에는 로마노머어미스, 옥토마이오머어미스, 스트렐코비머어미스, 페루틸리머어미스, 쿨리시머어미스, 엠피도머어미스, 하이드로머어미스 등이 있다.

 

Q. 정 기자  사상충이 무엇인가?
A. 추박사  모기가 매개하는 선충을 말한다. 사상충증(상피병)을 유발한다. 숲모기(에이디스), 학질모기(아노펠레스), 집모기(쿨렉스), 늪모기(만소니아), 등줄숲모기(오클레로타투스) 등이 매개하고 반크로프트사상충(우케레리아 반크롭티), 말레이사상충(브루기아 말레이), 티모르사상충(브루기아 티모리) 등이 있다.
원숭이나 개에 기생하는 사상충도 있다. 개와 고양이에게는 일반적인 기생충으로 사람에게는 피하사상충증을 일으키는 개심장사상충(디로필라리아시스 리펜스)은 대개 모기가 흡혈할 때 개에서 사람으로 옮겨진다. 개심장사상충의 자연 기주(숙주)는 여우, 코요테, 늑대 같은 야생 개과 동물이다.

 

Q. 정 기자  사상충증은 어떤 병인가?
A. 추박사  모기나 먹파리 등 흡혈성 곤충이 전파하는 선충에 의한 병이다. 림프관의 손상으로 림프관이 막히고 피하조직은 두꺼워진다. 침범 부위는 점점 커지고 피부는 거칠어진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다가 림프관염과 림프선염이 발생한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특히, 팔, 다리, 음순, 음낭 등의 림프액이 순환되지 않고 정체한다. 그리하여 사지는 부풀어지고 음낭 수종, 고환 종괴를 생성한다.
온몸이 코끼리 피부처럼 되어 상피병(코끼리피부병)이라 한다. 개발 도상국에서 크게 유행한다. 열대, 아열대 기후의 아시아, 아프리카, 서태평양, 남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등 적어도 80여개국에 1억 2천만명의 환자가 있다. 사상충증의 90%는 반크로프트사상충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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