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고온으로 사과 점박이응애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방제가 요구된다. 점박이응애는 알로 월동해 이듬해 사과 작황에도 악영향을 입히기 때문에 적기 방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해충이다.
최근 정부에 따르면 사과 주요 산지 과수원의 점박이응애 발생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3%p, 밀도는 7.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영주와 전북 장수 등 8개 사과 생산 지역 24농가에서 점박이응애는 조사 대상 과수원의 33.3%에서 발견됐고, 밀도 또한 나뭇잎 100장당 29.4마리에 달했다. 흡즙 해충인 점박이응애는 잎의 즙액을 빨아 먹으며 피해를 유발한다. 나뭇잎은 갈색으로 변하거나 떨어지고, 열매는 생육 지연과 착색 불량 등으로 상품성과 수확량이 모두 감소한다.
점박이응애는 한 해 8~10세대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잎당 3~4마리 출현했다면 즉시 전용 약제로 방제에 돌입해야 한다. 같은 약제나 같은 계통 약제를 반복해서 쓰면 저항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효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차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계통 약제인 ‘마이트킹’은 알부터 성충까지 응애의 전 생육 단계를 방제하며 저항성 응애에도 약효를 발휘한다. 빠른 살충효과를 지녔으며 약제를 맞은 응애는 3시간 만에 경련, 5시간 만에 치사 반응을 일으킨다. ‘장풍’ 또한 점박이응애 방제에 효과적이다. 속효성을 갖춘 아바멕틴 성분과 지효성을 지닌 스피로메시펜 성분의 합제로, 빠른 효과와 오랜 지속성을 겸비했다. 알부터 성충까지 모두 방제하며 약제 처리 14일 후 방제 효과는 96%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호 경농 제품개발팀PM은 “두 제품 모두 점박이응애 방제에 효과적인 작물보호제로, 지금 살포해야 월동응애 발생률도 사전에 낮출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이듬해 점박이응애 피해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