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정식기가 다가오면서 초기에 발생하는 ‘작은뿌리파리’ 방제법에 관심이 커진다. 작은뿌리파리는 작물의 지제부나 뿌리를 직접적으로 가해함으로써 지상부의 시들음 증상을 유발하고 2차 병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뿌리파리는 성충의 몸 길이가 1~2mm인 매우 작은 해충이다. 생김새 또한 날파리와 유사해 재배지에 대량발생해도 간과하기 쉽다. 유충은 4령까지 있으며 몸길이가 성충에 비해 큰 4mm이고 머리는 검고 몸은 투명하다는 게 특징이다. 작은뿌리파리는 작물의 지제부 근처에 끈끈이트랩을 설치함으로써 예찰이 가능하다. 다만 예찰이 가능한 시기는 작은뿌리파리 유충이 이미 성충으로 성장한 때여서 직접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모스피란 수화제’와 ‘노몰트 액상수화제’가 꼽힌다. 모스피란 수화제는 해충의 신경세포에 작용해 이상흥분 반응과 전신 경련, 마비 증상으로 작은뿌리파리 유충뿐만 아니라 성충까지 빠르게 방제한다. 또 강력한 효과를 지녔음에도 꿀벌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개화기에도 사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뛰어난 침투이행성과 침달성으로 진딧물류, 총채벌레류도 방제한다.
노몰트 액상수화제는 IGR계 곤충생장조정제 성분으로 작은뿌리파리의 탈피를 방해함으로써 밀도를 줄인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내우성을 지녀 강우에도 씻겨 내려갈 염려가 적다. 작은뿌리파리뿐만 아니라 나방류에도 약효가 우수하다.
경농 관계자는 “작은뿌리파리는 딸기 뿌리 주변부를 가해해서 식물의 수분과 양분 흡수를 방해하고, 심할 경우 뿌리썩음병과 같은 2차 병해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모스피란 수화제와 노몰트 액상수화제는 뛰어난 방제 효과를 지녀 딸기 농가들로부터 오랜 기간 선택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