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농수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농수산대학교 첨단기술교육센터(전북혁신도시)에서 ‘밭농업기계 우수 기술 보급을 위한 현장 연·전시회’를 개최했다.

내년 ‘중소규모형 밭농업 기계화 공동영농 확산 사업’ 추진에 앞서 밭농업 기계화 기술과 장비 등을 소개하는 행사로, 참석자 대상 기술 수요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기술 보급 담당자, 농업기계 전문지도 연구회와 밭농업 기계화 기반을 갖춘 공동경영체(농업법인, 협동조합 등), 농업기계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규모형 밭농업 기계화 공동영농 확산 사업은 고추, 무, 감자, 고구마, 콩, 배추 경작면적이 1헥타르(ha) 이하인 중·소농이 대상이다. 밭농업 기계화율 제고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전체 밭농업 농가의 72%를 차지하는 중·소농의 기계화 촉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6개 작물 주산지 공동경영체 가운데 밭농업 기계화 기반을 갖추고, 기술 수용 의지가 높은 곳을 선정해 파종·정식, 수확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농기계·영농자재·맞춤형 기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보행형, 승용형, 자주식(자동주행) 기계를 활용한 배추 모종 아주심기(정식) 과정을 선보였다.
특히 자주식 정식기는 인력 의존도가 높은 정식 작업의 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장비로, 고추·배추 모종 정식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람이 배추 모종을 심으면 10아르(a)당 13.9시간이 소요되지만, 자주식 정식기를 사용하면 2시간으로 단축돼 투입 노동시간을 85.6% 줄일 수 있다.
시연에 참석한 조홍모 농업인(전북 김제시)은 기계에 맞는 모종 육묘, 기계화에 적합한 밭 구조 전환, 기계 공용 이용 등이 함께 이뤄지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표했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노동 강도가 높고 기계화율이 낮은 원예작물 정식기, 수확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기계화에 적합한 품종과 표준 재배 기술 보급 등에 더욱 노력하고, 농업인 대상 기술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