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겨울을 난 보리·밀 등 맥류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생육 재생기를 앞두고 수량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철저한 재배 관리를 당부했다.
생육 재생기는 겨울나기 후 식물 생육이 빨라지고 새 뿌리가 돋는 시기로, 보통 일 평균기온이 0도(℃) 이상 3~4일간 지속되는 때이다. 일반적으로 남부 지역은 2월 상·중순, 중부 지역은 2월 하순에 해당한다.
▶거름주기=겨울나기 후에는 맥류 생육이 왕성해지므로, 수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육 재생기 판정 후 10일 이내에 가지거름을 주어야 한다.
겉보리·쌀보리·밀은 10아르(a)당 요소비료 12kg, 맥주보리는 7kg이 적당하다. 특히 빵용 밀 ‘황금알’, ‘백강’ 품종은 단백질함량이 많고 제빵 적성이 우수한 원맥 생산을 위해 이삭이 팬 후 1주일 이내 요소 6.5kg을 추가해 준다.
▶물 빠짐 관리=맥류는 물 빠짐이 나쁘면 뿌리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 아랫잎부터 노랗게 변하며 말라 죽기 쉽다. 또한, 토양이 과도하게 습한 상태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서릿발이 솟구치면서 뿌리가 노출되고 얼거나 끊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논의 물 빠짐 길을 정비하고 끝머리에 배수구를 연결해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습해가 발생한 경우는 요소 2% 용액을 2~3회 잎에 뿌려 생육 회복을 돕는다.
▶밟아주기=서릿발 피해가 우려되거나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땅이 질지 않을 때 답압기 등으로 식물체와 토양을 같이 밟아주는 것이 좋다. 이러면 식물체가 토양에 밀착돼 서릿발 피해가 감소하고 추위와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해진다. 2~3회 시행하면 가지치기가 활발해져 수량이 약 3~4%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단, 생육이 불량하거나 마디 사이가 길어졌다면 피한다.
▶덮어주기=맥류를 적기에 파종해 원줄기 잎이 밀은 4~5매, 보리는 5~6매가 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다. 올해는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늦게 심은 경우, 한파로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표준시비량을 준수하고 잎이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얼어 죽는 경우 흙이나 볏짚 등 유기물을 덮는다.
▶봄 파종=가을 파종을 놓쳤다면 2월 중순에서 늦어도 3월 상순까지는 봄 파종을 마쳐야 한다. 파종 전에는 물이 잘 빠지도록 가장자리에 물 빠짐 길을 정비하고 표면 흙갈이(경운)로 잡초를 제거한다.
봄 파종 특성상 이삭 패는 시기와 성숙기가 가을 파종보다 출수기가 18일, 성숙기가 10일 늦어지기 때문에 저온 요구도가 낮은 품종(파성 I~II)을 선택하고 뒤 작물과의 재배 일정도 고려한다.
농촌진흥청 이정희 맥류작물과장은 “맥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겨울나기 후 세심하고 철저한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 가을 파종을 놓친 농가는 작부체계와 품종에 유의해 봄 파종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