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맞아 봄빛을 닮은 난(蘭) 소식이 찾아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내 육성 난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2월 10~1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 온실에서 ‘국내 육성 난 품종 평가회’를 연다.

급변하는 화훼 소비 경향에 맞춰 시장성이 검증된 팔레놉시스와 심비디움 품종, 유망주로 꼽히는 새 계통을 농가와 유통 관계자,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특히 꽃 형태가 뛰어나고, 잎이 곧게 자라며,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소형 종, 향이 나는 난 등을 두루 볼 수 있다.
▶팔레놉시스=2023년 개발한 하얀색 대형 종 ‘설화’는 평균 크기가 12cm인 꽃이 10개 이상 균형감 있게 달린다. 또한, 꽃대가 굵고 튼튼하다. 잎이 약간 비스듬히 서는 형태(반 직립)로 재배·관리 편의성이 높아 농가 반응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초의 빅립 품종 ‘러블리엔젤’을 활용한 계통(원교F2-69)도 품종 선발 가능성을 검토받는다. 이 계통은 ‘러블리엔젤’처럼 빅립 형태에 꽃대 2대가 동시에 올라오는 비율이 높다. 크기가 작고,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분홍빛을 띠어 시장 경쟁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쪽 입술꽃잎이 큰 빅립 형태는 꽃이 훨씬 더 커 보이는 경향이 있고 꽃에 화려한 느낌을 더함
▶심비디움=2025년 개발한 연두색 소형 종 ‘티파니’는 기존 대형 종보다 크기가 약 절반 수준으로 작고, 꽃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 꽃대 하나에 10개 이상 꽃이 달려 풍성한 느낌을 주며, 꽃대가 곧게 서 지주대 설치 등에도 유리하다.
아울러 계통에서는 자주색 중소형 계통(원교 F1-84)이 2년 재배 작형(기존 3년)으로 생산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노란색 소형 계통(원교 F1-85)은 꽃이 잘 피고 강한 향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소비 경향 변화와 유통·수출 수요를 반영, 시장성 높은 국산 품종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망 계통을 뽑아 현장 실증과 재배 안정성을 검증하고, 품종 출원, 모종 증식, 농가 보급 등 2년에 걸쳐 산업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영란 화훼기초기반과장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품종이 화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육종과 품종 확산에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농가에는 재배 편의성을, 소비자에게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품종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