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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시설업계 ‘기후변화’ 대응 R&D 늘려야

원가절감 및 영세시장 돌파위해 맞춤형 육성방안 필요
러시아·동남아 등 해외진출 새로운 기회 부상

“시설원예자재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제품 개발 및 연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한국시설원예협의회 박진규 사무총장(정일글로캠 대표)은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기록적인 태풍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 돼가고 있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대응한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작에서 시설원예 분야로 시장 이동 중
박 총장은 “앞으로는 농자재 시장의 큰 방향이 수도작 분야에서 시설원예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째 쌀값이 하락하면서 쌀 농사로는 농가수익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농가의 관심이 시설원예 쪽으로 움직이면서 농기자재 시장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수도작 분야가 규모나 농가 수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농가소득 제고 측면 등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시설원예 쪽으로 중심축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박 총장은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계의 관심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능력을 업계에서도 가져야 한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능력과 시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설원예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산학연이 연계해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정보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설자재 국산화 높이기 위한 지원 강화 필요
박 총장은 “농가에게 지원되는 시설지원금 등 각종 보조금이 결국 신제품 개발 및 자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입산 자재의 비중을 줄이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등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설원예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스스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화 하는데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이어 “시설원예농가의 경영비 개선을 위해 난방기를 비롯한 단열재 등 부문별 지원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서 시행하는 보조사업 등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도 회원간 정보교류는 물론 다양한 교육을 통해 공감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과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설원예 분야에서는 겨울작물에 대한 생산이 늘고 있는 추세 맞춰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도록 난방기 등 개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전문화·규모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이 강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영세한 소규모 시설도 지원이 강화돼야 품질고도화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형마트가 유통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모인 전통시장은 죽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결국 영세농가인 생계형 시설원예농가에 대한 지원도 동시 추진해야 관련 업계도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러시아·동남아 등 국내 기술 진출 유리
박 총장은 “고령농인 대다수인 국내농업의 현실에서 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농업을 포기하는 상황을 맞는 것이 아니”라며 “작은 부분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관련 소재기업도 육성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품질보증서와 원가계산서가 도입된 것과 관련해선 “최소한의 기준이 되는 제품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원가계산서도 품질 및 가격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의 계기로 삼으면서도 중복비용 지출 등의 문제는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설하우스 시공시 현장 상황에 맞게 탄력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전문성 있는 업체만 시공이 가능할 경우 사후관리 능력 부재(A/S)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면허장사를 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영세농민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브랜드와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게만 기회를 줄 경우 농가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영세업체에게 일정하게 관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총장은 “유럽 등 선진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동구권, 러시아·카자흐스탄, 동남아 등의 나라에는 우리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곳을 목표로 하면서도 접근성 등이 유리한 곳을 먼저 공략하면서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나라에 대규모 시설원예단지 조성 등을 통해 우리의 관련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은 물론 국내 농산물 수출확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카자흐스탄 지역에 진출한 국내 A사의 사례도 좋은 모델이다.

A사는 지난 7월 카자흐스탄 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개발 협약(MOU)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설원예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협력 개발, 농업 ICT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 교환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농업기술 기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국내 농업의 폭 넓은 진출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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