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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지원 쿠폰제 최초 도입… 농민 성공이 나의 성공

도시농업인 위한 맞춤형 컨설팅 제공으로 시판상 경쟁력 높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자처리제, 육묘상처리제 등 농업보조금을 쿠폰제로 전환하는데 공헌한 형제농자재마트 김문수 대표.
“도시농업인 및 소농을 위한 맞춤형 영업으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농민과 함께 도시농업인 및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주시 남일면에서 2,087m²(630평) 규모의 점포를 27년째 운영하며 작물보호제 및 농자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도시민을 위한 농업교육과 텃밭분양 관리 등 도시농업 및 귀농을 활성화 하는 등 도시농업 육성이 활발한 곳이다.




슈퍼마켓 식 매장 및 결재수단 현대화 필요
형제농자재마트는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감안해 사업장도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영농활동에 필요한 농자재 및 생활용품 수백여 가지를 준비해 놓고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김 대표는 “도시농업이 활성화 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소규모 도시농업인 등이 손쉽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배치하고 있다”며 “상품 진열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농자재를 전시하고 작물보호제는 안쪽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농활동에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비치해 손쉽게 구매토록 하면서 결재수단도 핸드폰 등 현대화된 방식을 도입, 간편·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농자재 판매도 슈퍼마켓 식으로 매장형태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인 농민의 편리성을 높이면서 간편 결재 방식을 통해 자금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현대화된 매장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매출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로변 위치 사업장… 농민 사랑방 톡톡히 해
형제농자재마트의 매장은 한눈에 살필 수 없을 만큼 넓고 요소요소에 많은 농자재가 진열돼 있다. 수많은 농자재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란 미로처럼 힘들 것 같은데 김 대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단다. 그는 “수천여 가지에 달하는 농자재가 내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며 “늘 매장에서 있기 때문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제농자재 마트는 김대표를 비롯해 상시 4인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농번기에는 자녀를 포함해 10여명 내외가 구슬 땀을 흘릴 정도로 바쁘다.
김 대표는 “도시농업인 등 소농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손이 많은 점이 있으나 품목이 단순한 것이 많아 여성인력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형제농자재마트에서 남자는 김 대표 뿐이다. 또 농자재마트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농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업장이 있는 남일면은 쌀·보리 등 수도작물을 비롯해 딸기·포도 등 원예농업이 발달한 지역답게 많은 농민의 발걸음이 잦은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불고 있는 도시농업도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시판상은 농민을 최일선에서 만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재 공급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영농 상담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농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인구가 85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도시로 10평 내외의 텃밭을 일구는 도시민과 대면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소규모 텃밭을 가꾸는 도시민들은 농사에 관심이 많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사철을 시작되면도시농업인들은 소소한 얘기라도 놓지지 않고 귀담아 듣는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적기에 맞는 자재 사용요령 등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것.




육묘상처리제 등 전국 처음 쿠폰제 도입 공신
김 대표의 제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가 있다. 전국의 지자체는 농업인의 노동력 절감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종자처리제, 육묘상처리제, 돌발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영농활동에는 다양한 농자재가 필요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시행되고 있는 각종 지원제도가 농가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면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쿠폰제의 도입을 건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폰제는 농민 입장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농자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편리성 등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며 “보조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계기는 물론 시판상의 경영개선에도 도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관심으로 시작된 제도개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보조사업인 만큼 그 영향이 어느정도 크기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자본 및 조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농협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시판상만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물보호제 유통업계 종사자들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이 매출이 감소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협의 경제사업확대가 매출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판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뢰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유통을 통한 가격의 안정성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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