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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도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 ‘제2 도약’ 기회 마련할 터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로 수입농산물 대응


국내 생물 작물보호제(농약) 선두 기업인 고려바이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 1월 말로 창립 20주년, 기업의 성년을 맞은 고려바이오 김영권 대표를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에 소재 본사에서 만났다.



창립 20년 국내 바이오분야 선도기업 성장
김 대표는 “야구선수가 타석에 많이 들어선다고 타율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국내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 조직을 개편,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비전과 전망을 더욱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저변 확대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망 구축과 농민과 대면 접촉을 늘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매출 확대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과 대면 접촉을 늘리면서 국내시장에서의 선점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


고려바이오는 현재 전국적에 17개 사업본부와 80여개의 대리점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이집트, 모로코, 남아공,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4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고려바이오는 1997년 ‘고려바이오연구소’로 김영권 대표를 비롯한 2명의 직원과 시작한 작은 기업이었으나 현재 30여명의 임직원 종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50여종 친환경 농자재 보급
김 대표는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했으며, 미생물학을 전공한 박사학위 보유자다. 현대그룹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후 국내 친환경농업과 관련자재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이후 원예·과수·수도작· 버섯 등 농업용 해충관리제, 병해관리제, 영양제, 기능성제제, 유기질비료 등 50여종의 친환경 농자재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 잔디 병해방제제, 환경정화·축산용 등을 보급하며 괄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식물찌꺼기 소멸기, 하수관세정용 미생물제제 개발해 일본 등 해외에 보급하는 등 기술에서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창립 당시를 돌아보면, 국내에 친환경 농자재 시장은 불모지대나 다름 없었다”며 “미생물제제 등 원제를 개발해 드럼(통)으로 판매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왔다”며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친환경시장 레드오션… 해외로 눈 돌려야
고려바이오의 성장은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2005년 법인 전환을 했다. 특히 농촌진흥청 농약품목등록 시험연구기관 지정및 ISO 9001, 14001(환경보호 및 국제교역 관계에 관한 국제 표준인 환경경영)인증, INNO-BIZ(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취득하는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농진청의 친환경농자재 목록공시는 32종에 달할 정도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2004년 중국에 친환경농자재 생산기술을 비롯해 2007년 인도에 국내최초로 생물농약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에 해외사업부를 설립하고 중국내 미생물농약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상해에서 개최된 CAC(국제 농자재 및 작물보호 박람회)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에 참석했다. 대표브랜드인 응삼이 등 10여종을 선보이며 수출의 초석을 다지는 등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인도시장 외에도 중국시장 진출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또한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비롯해 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폭넓게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매년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보급되는 상황이지만 친환경 농가의 소득이 담보되지 않으면서 농가의 투자여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치열한 국내 친환경시장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인 해외시장 진출을 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


자체 연구소 보유…
제품개발 및 효과 검증 시스템 구축

부설연구소인 농업생명과학기술연구소는 전자현미경과 첨단 분석기기를 보유, 제품개발 및 효과 검증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구소는 농업적 활용성이 높은 유산균, 효모, 바실러스, 광합성세균 등 4종의 미생물에 대한 관찰 및 자가 배양방법을 전파하는 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국내 농업은 최첨단의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토지가 협소하고 농가 가구당 경작 면적이 크지 않은 여건상 규모화 된 농업시스템으로 생산되는 외국 농산물과 경쟁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FTA의 확대로 인해 들어오는 수입농산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의 안전한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생물 살균제 및 살충제를 개발과 보급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면서 농업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국내 친환경농업 육성과 수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삭식품의 장관상 등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10여 건의 특허와 앞선 기술력으로 정부 및 기업의 수많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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