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주말농장과 텃밭에서 재배가 쉬운 약초 5종을 소개했다. 선발된 5종의 약초는 전국 모든 텃밭에서 재배할 수 있고 종자를 구하기 쉬우며 쌈이나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약초 텃밭재배로 건강잡고 활력찾고
텃밭에서 재배하기 좋은 약초로는 잔대, 일당귀, 씀바귀, 더덕, 도라지 등 5종이다.
잔대는 칼슘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며 이른 봄싹과 뿌리를 나물로 이용한다. 특히 새싹은 맛이 달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일당귀의 어린잎은 향이 좋고 기능성이 풍부해 생선이나 불고기등과 잘 어울려 쌈 채소로 제격이다. 쓴맛이 나는 씀바귀는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우어 주며 칼슘, 철, 비타민A 함유량이 시금치보다 월등히 높다. 봄철에는 데쳐서 무침이나 쌈채로 즐기기도 한다. 섬유소가 풍부하고 열량이 적어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더덕과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흡입으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주로 뿌리를 이용하며 잎 또한 식용이 가능하다.
토종약초 5종은 텃밭의 용도와 크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자녀교육·체험·조경용 텃밭에는 약초의 향과 맛, 그리고 독특한 꽃이 피는 도라지와 더덕 등이 좋다. 가족 건강과 실용을 위한 텃밭에는 잔대와 2년∼3년생의 도라지, 일당귀, 씀바귀 등이 적합하다. 5㎡ 미만의 작은 밭에는 재배할 때 똑바로 자라며, 좁게 심을 수 있는 도라지・잔대 등의 약초가 좋다.
표. 텃밭의 용도와 크기별로 추천하는 쌈채용 약초
| 작은 밭 (5㎡ 이하) | 중간 이상의 밭 (5㎡ 이상) |
교육·체험·조경 | 도라지 | 더덕 |
가족건강·실용 | 잔대·도라지(2년~3년생), 씀바귀 | 일당귀 |
텃밭 재배에 적합한 약초 5종 관리요령
잔대는 두둑을 너비 120cm, 높이 50cm 정도의 높은 이랑을 만든다. 심는 거리는 30cm 간격으로 4줄로 골을 파고 포기사이는 15cm 간격으로 점파 또는 이식하는 것이 좋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2ℓ~3ℓ로 파종 시기는 가을파종은 10월 하순경, 봄파종의 경우 평지에서는 3월 하순~4월 상순, 고령지에서는 4월 중순경이 알맞다. 육묘이식 재배의 묘상 파종은 3월 하순경에 하여 5월 초순경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일당귀는 40㎝ 줄 간격에 15㎝ 포기 간격을 유지하며, 노지육묘 이식재배의 경우 봄철에 1년 키운 묘를 이랑너비 90㎝에 2줄, 포기사이 25㎝ 간격으로 심는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0.5ℓ로 온상육묘는 정식은 4월 상중순에 비닐 피복하거나 노지에 이식한다. 노지육묘는 정식 시기는 3월 하순~4월 중순이 적당한 시기이다. 일당귀는 초기 성장이 더뎌 주변 제초가 필요한 약초이다.
씀바귀는 120㎝ 이랑 너비로 두둑을 만들고, 20㎝ 간격으로 줄뿌림을 한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2ℓ로 꽃이 피면 씨앗이 흩날리므로 날리기 전에 꺾어 포대나 봉지에 담아두면 채종이 된다. 일반적으로 종근을 심으며 주로 4월에 파종하고, 11월 또는 다음해 4~5월 꽃대 피기 전에 수확한다. 심은 지 1년이 지나면 씨앗이 떨어져 주위에 씀바귀 밭이 만들어지므로 생육이 왕성하여 잡초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덕은 파종 전에 밭두둑은 넓이 90㎝ 높이 30㎝ 정도로 만들고, 10㎝~15㎝ 간격으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3ℓ~5ℓ이다.
도라지는 10㎝∼20㎝ 간격을 두고 파종을 하는 것이 좋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3ℓ~4ℓ로 파종기는 봄은 3월∼5월, 가을은 10월∼11월이 적기이나, 가을파종 시에는 싹이 트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늦게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