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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기 온도상승 ‘해충 생존율’ 역대 최고, 살충제시장 확대 예고

연초 평균기온 0.6 ℃ 높아… 미국선녀벌레 등 부화 빨라져
외래병해충 직권고시 확대해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이번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꽃매미 알 등 해충의 생존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충 예방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기온을 조사한 결과, 평년 평균기온이 0.7℃ 이었으나, 올해는 1.3℃로 평년 0.6℃ 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월별 최고기온도 1월 5.6℃·2월 7.4℃ 이었고 3월 첫주 9.6℃·2주 9.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년 최고기온은 4.5℃·7.0℃·8.3℃·9.4℃를 기록했다.


밀도 높고 부화시기 빨라…
기계유유제 등 적기 방제해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안성·평택·포천·파주·가평 등 도내 6개 지역에서 꽃매미 알 3000개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꽃매미 알의 월동생존율이 역대 최고치인 88.9%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꽃매미 알의 수량은 20%·부화율은 7.7%씩 높아졌고, 부화시기도 2~3일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번 겨울 생존율은 2014년 68.9%·2015년 82.2%로 지난해 81.2%에 이어 201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꽃매미의 월동생존율은 8~10월 중 산란된 알이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비율이다. 생존한 알은 5월 중 부화한 뒤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배출해 생육을 방해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처럼 꽃매미 알의 월동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올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경기지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 평균인 1.2℃보다 0.4℃ 높게 나타났다.
경기농기원은 높은 온도가 계속될 시 꽃매미 외에도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봄철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외래해충의 부화시기가 전년보다 2~3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매미충의 예상 부화시기는 꽃매미는 5월 5일, 미국선녀벌레는 5월 12일, 갈색날개매미충은 5월 15일이다.
꽃매미 방제를 위해서는 알에서 부화하기 전 알집을 제거하거나 어린벌레로 있을 때 뷰프로페진, 고삼추출물, 기계유유제 등을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또 월동알이 부화하기 전에 나무껍질과 함께 벗겨 내거나 소각해야 한다.


꼬마배나무이, 개화전 방제 중요
한편 나주 등 배 주산단지에서는 꼬마배나무이의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배 농가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는 꼬마배나무이 예방을 위해 배 농가들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기계유유제를 살포했다. 꼬마배나무이는 년 5회 발생할 정도로 세대가 빠른 특성을 갖고 있다. 월동기에 나무껍질 등에 잠복하는 것은 5세대로 껍질 밑에서 무리지어 월동한다.
배 농사를 짓고 있는 나주의 한 농가는 “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꼬마배나무이의 등의 밀도가 다소 높아진 것 같다”며 “병해충 예방을 위해 올해는 전용약제로 방제회수를 추가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주배연구소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병해충에 민감하기 때문에 추가로 방제를 실시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조치”라며 “병해충 밀도를 보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상여건에 따라 병해충의 밀도가 좌우되는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개화기 즈음에 꼬마배나무이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실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개화기에 내리는 서리일 수 있기 때문에 저온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계유유제·석회유황합제 등 방제 필요
월동해충 방제에 대해 경기동부과수농협 허환 지도상무는 “꼬마배나무이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2월부터 최고기온이 6℃ 이상 되는 날수가 16일~21째 되는 날 기계유유제를 12.5~17리터를 물 500리터에 희석해 살포해야 한다”며 “기계유 살포전 성목은 반드시 고압살수기 등을 이용해 조피를 제거하고 화대정리를 철저히 해야 방제가 골고루 된다”고 말했다. 특히 “개화 직전에 방제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화대 정리시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제제는 이미다클로프리드·아미트 등이며, 디디브이피·오트란·아바멕틴 등도 효과가 있다.
검은별무늬병(흑성) 예방을 위해서는 석회유황합제로 방제를 해야 한다. 병원균은 낙엽 또는 눈(芽)의 비늘 속에서 겨울을 지내다가 개화기 온도가 떨어지면 확산이 된다. 흑성병은 꽃이나 잎이 나오기 전에 방제를 해야 효과적이다. 꽃이나 잎이 핀 후에 살포하면 약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화기 전에 적용 약제를 반드시 1~2회 살포하고, 병든 잎이 증가하는 5월 상순이후에는 강우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용약제를 10일 간격으로 살포하는 등 예방살포에 주력해야 한다.


화상병 방제 ‘동제화합물’ 효과
과수나무의 구제역이라 일컬어지는 화상병은 특별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화상병은 사과,배 등 나무의 잎이나 새순에서 주로 발생한다. 잎에서는 잎자루와 만나는 곳에서 검은색의 병반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엽맥을 따라 흘러내리듯이 발달해 결국에는 잎이 검게 변해 말라 죽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기온이 18℃ 이상 되는 봄에 활성화가 된다.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정도구는 70% 알콜액 또는 200ppm 이상 차아염소산나트륨액으로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 배나무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과는 4월 상순에 동제화합물을 각각 살포해야 한다. 안성, 제천, 천안 등 화상병 발생 지역에서는 배나무와 사과나무 개화기에 항생제를 살포한다.
사과나무에 피해를 주는 응애류는 예년보다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사과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방제 효과가 지속돼 응애류 밀도가 낮은것 같다”며 “과수병해충 예방을 위해 순환방제 프로그램에 따라 개화기 무렵에 대비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동병해충 생존율 증가, 살충제 사용증가 예상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월동병해충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작물보호제 시장은 기계유유제 등 살충제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습도가 낮고 기온이 높으면 살균제보다는 미국선녀벌레를 비롯해 꽃매미, 갈색매미충 등 외래병해충의 부화가 빨라지고 밀도가 높아져 이를 방제하기 위한 살충제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신종병해충 대비와 함께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농정당국은 외래 돌발병해충에 대한 직권고시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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