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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토마토 생산의 힘… 최첨단 스마트팜으로 실현

안전성 높은 토마토, 생협과 해외수출로 위상 높여

천불천탑의 전설이 스며있는 전남 화순은 ‘누워있는 석불이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전설이 깃든 곳. 농업에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 품고 도전에 나선 황토향농원 민경철 대표(46).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팍팍한 농가살림이지만 젊은 농부 민경철은 고품질 농산물로 국내는 물론 세계와 경쟁하며 새로운 미래 농업을 열어가고 있다.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린 유리온실에서 만난 민 대표의 얼굴이 완숙토마토처럼 생기가 넘친다.
“우리 농원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생육 전 과정이 최신 스마트팜으로 제어되는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생산되고 있는 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면서도 저장성이 좋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3500평 대형농장
스마트팜으로 완벽하게 관리

전남 화순에 자리잡은 황토향농원은 지난 2015년 최첨단 스마트팜으로 지어진 대형 유리 온실. 규모가 1만1570m²(35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농원이다. 이곳에서 연간 350톤의 완숙토마토가 생산된다.
민 대표는 “토마토의 품질이나 생산량이 적은 것이 아니지만 아직 시스템이 최고에 달한 상태는 아니”라며 “내년쯤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토마토 생산을 지금보다 70톤가량을 더 생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 농원에 도입된 스마트팜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온실기자재 기업인 프리바에서 보급하는 제품이다. 네덜란드는 일조량이 많지 않은 자연조건 속에서도 고품질 튤립과 토마토를 생산하는 비결로 스마트팜을 구현했다. 프리바 시스템이 네델란드를 세계적인 농업국가로 변모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민 대표는 “네델란드에 비하면 국내 농업환경은 상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기온·일조량·강수량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농업의 특성을 이겨내기 위해 최신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농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환경을 최적화하면서 생산량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농장의 내외부에 설치된 온·습도 측정을 비롯해 일조량·풍량·풍속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류가 24시간 작동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 내외부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 갖가지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는 단순히 시설의 창을 열고, 온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최적의 재배 환경을 만들고 있다.


병해충 방제 적기에 실현
병해충 방제도 자동화 돼 있다.

“대규모로 지어진 최첨단 온실에 걸맞게 병해충 방제 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아무리 시설이 완벽해도 병해충은 어느 사이엔가 발생해 급속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예방방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토마토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흰가루병, 곰팡이 등의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방제도 시스템을 통해 방제가 되면서 노동력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토마토의 60%는 생협을 통해 전국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수출한다.




스마트팜으로 농업 경쟁력 한단계 높여
민 대표는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은 늘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농가소득 격차도 심한 것이 현실이지만, 전문화·규모화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최신 시스템 도입으로 농업의 경쟁력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는 농산물이 품질은 물론 생산량의 증대가 가능해질 때 농업도 희망이 있는 미래 농업을 실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스마트팜등 최신 장비의 사용에도 고령농업인보다는 빠르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을 실현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항상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맛있는 것도 나눠먹으면 더 맛이 있는 것처럼 농사도 그런 마음으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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