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진위면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쌀, 배와 함께 평택의 3대 명품 농산물로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고품질 오이와 토마토를 생산하며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고 있는 김두회(47) 대표. 그는 8926㎡(2700평) 규모의 농원에서 오이와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2만6446m²(8000평) 규모의 쌀농사를 짓고 있다.
“스마트팜을 설치하기 이전에는 비가 오거나 눈이라도 내리면 정신없이 하우스 창 닫기에 바빴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덜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의 스마트팜 기업인 우성하이텍에서 보급하고 있는 ‘웰시스’를 지난 2011년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 덕분에 농사의 편리성이 증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종일 농장에 없어도 모니터링 가능
주요 특징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메인 컴퓨터에 온·습도, CO2측정, 풍향, 강수 등 센서류에서 생산되는 정보가 쌓이고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습도 관리 등 하우스의 내외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날씨 등 외부환경 변수가 많은 농업 특성상 최적의 생육환경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는 하루종일 농장을 떠나지 못한다. 계속 농장에 있어야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우라도 쏟아지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된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농장 환경에 맞는 데이터 값을 설정하면 폭우, 폭설을 비롯해 이상고온 등 수시로 변하는 자연환경에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등으로 농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하기 때문에 자리를 떠났을 때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적의 생육환경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특히 최대의 성수기를 맞는 봄철 오이 재배에는 온·습도 관리가 무엇 보다 중요한데 스마트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봄철 3~4월이 오이 최대 성수기로 볼 수 있는데 이 때 온습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팜을 통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주간 25~28℃로 야간 최저 13℃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는 가격 진폭이 크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을 많이 해야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 이때 스마트팜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연간 고품질 오이 180여톤과 토마토 2만5000톤을 생산해 10% 이상 증수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