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와 근육 즉 근골격계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말한다. 낙상 사고는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자주 낙상 사고를 당해 해마다 발생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서 빙판길에 넘어지는 아찔한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면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므로 낙상의 위험 요인이 높은 사람들은 겨울철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인대 및 뼈의 구조가 약해져 있는 여성과 노인들에 있어서 낙상은 골절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노인은 낙상에 의한 골절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낙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걸을 때 발생되는 환경적 요인과 하체의 근력이나 평형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서 생기게 되는 조정 능력 감소와 같은 경우가 원인이 된다. 특히 다리의 힘이 약해져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며 다리를 끌고 걷는 경우, 운동신경 감각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반사 반응 속도가 느린 경우, 근육 약화로 인해 균형 유지 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낙상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낙상의 원인은 이외에도 파킨슨씨병과 같은 신경병증, 시각 장애, 류머티스나 퇴행성 관절염 등에 의해 일어난다. 이와 더불어 혈압약, 이뇨제 등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균형 감각이 일시적으로 소실돼 생기는 경우도 자주 있다.
또 눕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현기증을 느끼는 것은 기립성 저혈압 때문인데, 일어서면서 갑자기 피가 하체로 몰리기 때문에 뇌로 가는 혈액이 순간적으로 모자라서 현기증을 느끼고 낙상하기도 한다. 다른 이유로는 심장의 문제나 간질, 빈혈 등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낙상은 야외에서 뿐만 아니라 욕실, 침실, 계단 등 가정에서도 잘 생긴다.
낙상 시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있을 경우 먼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심하지 않으면 일어서서 움직여 본다. 그러나 골절이 의심되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때에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의사나 응급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여 병원을 찾는다.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건이나 얇은 천으로 먼저 지혈을 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병원을 찾는다.
운동과 주변 환경 정리로 낙상 예방
낙상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먼저 낙상을 일으키게 하는 주위 환경요인들을 제거하거나 피해야 한다. 그리고 신체의 근력과 균형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이 모든 낙상의 위험을 줄여주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규칙적으로 근력 강화와 평형감각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낙상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보고한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약물로 인한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관의 적응 기능이 좋아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을 줄이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어떤 반응에 대해서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낙상의 위험성이 낮아진다.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을 권한다. 이는 누워서 하늘을 보고 다리를 굴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인데 20~30회 정도 꾸준히 한다면 허벅지에 근력이 생기는데 좋다. 또 의자에 앉아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스트레칭도 다리의 근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겨울철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뼈와 근력이 강해지면 외부의 물리적 힘에 대해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을 하여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평소 규칙적 운동을 통하여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여 골소실을 줄이고,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켜 낙상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